“돈맥경화 옛말, 돈줄 뚫린다”…9년만에 최고치 찍은 ‘이것’ 뭐길래
2026.06.17 10:18
당좌예금 회전율 고공행진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당좌예금 회전율은 750.3회로 집계됐다. 2017년 3월(761.4회)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좌예금 회전율은 은행에 둔 돈이 한 달간 얼마나 빈번하게 들어왔다 나갔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가령, 은행 통장에 평균 1억원이 들어있는데(평잔), 한 달 동안 기업들이 수표를 바꾸고 대금을 결제하느라 총 750억원을 뽑아 썼다면(지급액) 회전율은 750회가 된다. 즉, 숫자가 클수록 통장에서 돈이 쉴 새 없이 돌았다는 의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증시 호조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당좌예금 회전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당좌예금 회전율은 기업들의 어음 발행이 더 활발했던 1999년 월평균 1000회를 넘었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월평균 400∼700회 수준을 기록했다.
당좌예금과 보통예금, 가계종합예금 등을 모두 포함한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4월 23.1회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증시 호조로 주식 투자 열기가 커진 지난해 12월에 23.6회로, 2015년 12월(24.6회) 이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1∼2월에는 각 21.5회, 19.1회로 소폭 낮아졌다가 올해 3월(23.5회)과 4월(23.1회)에 다시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이 포함된 저축성예금 회전율은 월 1.7회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행권의 거치식 수신상품에 있던 자금들이 주식을 비롯한 고수익 투자처로 빠르게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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