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부상자에 휠체어 권했더니 재수 없다고"…씁쓸한 장애인 인식
2026.06.17 14:56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가 16일 지인으로부터 장애인 보조기구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들었다며 씁쓸해했다.
강원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는 형이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한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많이 불편해하며 잘 못 걷더라”며 당시 지인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다리를 다친 지인에게 “형 정도면 목발로 걷는 건 힘들 텐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지인은 “조금이라도 걸어야 운동도 되고 빨리 낫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강원래는 “선진국 재활은 형 정도의 상태면 당분간 휠체어 타게 하고, 운동은 다리나 몸에 무리 안 가게 수영장에서 걷는 연습을 하곤 한다”며 “당분간 휠체어 타는 게 몸전체에 무리가 덜 가서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 다른 지인이 “재수 없게 그런 말 하지 말라”며 “그러다 평생 휠체어 타게 되면 (어떡하려고 그러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강원래는 “맞아요. 미안해요”라고 대화를 마쳤다고 한다.
강원래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사회가 장애나 보조기구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씁쓸한 마음” “너무 무례하다” “남에게 닥친 일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건데 (그 지인이) 생각 없이 말을 던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원래는 1996년 가수 구준엽과 댄스 듀오 ‘클론’으로 데뷔해 ‘꿍따리 샤바라’ ‘초련’ 등 히트곡을 내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2000년 오토바이를 타던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2003년 가수 김송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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