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전
반도체 업황 회복에 경기 남부 주택시장 주목… 평택·오산 등 분양 잇따라
2026.06.17 17:53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성과보상 확대가 지역 소비와 주택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평택과 화성, 오산, 이천 등 주요 반도체 사업장 인근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며 월간 기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와 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과 연계한 임직원 보상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일부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노사 간 합의했으며, SK하이닉스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관련 제도를 장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기업의 성과급 지급 확대가 경기 남부권 소비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다만 개별 점포의 매출 증가를 반도체 기업 성과급만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동탄구 아파트값 상승…동탄역 인근 고가 거래
경기 남부권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6% 상승했다. 동탄구 분리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최근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가 20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역센트럴자이 전용 84㎡도 12억5000만 원에 손바뀜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동탄역 접근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등 주변 산업단지의 직주근접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지별 입지와 준공 연도, 교통 여건 등에 따라 가격 흐름에는 차이가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은 소득과 고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실수요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가격 상승에는 교통망 개선과 공급 부족, 서울 주택가격 상승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장이 밀집한 경기 남부와 충남 천안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31·A34·A3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블록, 22개 동, 총 2122가구 규모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편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은 차량으로 10분대, SRT와 1호선이 정차하는 평택지제역은 20분 안팎이 걸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GS건설은 오는 7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에서 ‘오산헤리티지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1블록 1069가구와 2블록 714가구를 합쳐 총 1783가구로 조성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과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동탄테크노밸리, 가장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있다. 병점복합타운 상업시설과 양산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양산중학교는 2027년 개교가 예정돼 있다.
일신건영은 7월 경기도 이천시 갈산동에서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536가구 규모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까지 차량으로 약 15분이 소요되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사업장 등도 주변에 있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서 ‘백석시그니처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59~115㎡ 총 1174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삼성SDI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과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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