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의혹’ 정이한 후폭풍…개혁신당 후보들 “개인 문제”
2026.06.17 16:53
부산 출마자들 “선거운동과 무관” 선긋기
중앙당도 “사실 확인 땐 민형사 조치”
17일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4월 발생한 정 전 후보의 음료 투척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4월 27일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지나가던 차량에서 던진 음료에 맞았다고 주장했고,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당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30대 차량 운전자를 긴급 체포했으나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 전 후보는 사건 이후 해당 운전자를 직접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사건 전반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고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다.
개혁신당 중앙당은 즉각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중앙당은 “정이한 전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절차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면 필요한 민·형사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현재 탈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부산지역 개혁신당 후보들도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정 전 후보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부산지역 시장·구청장·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정이한 전 후보 관련 의혹으로 인해 부산지역 후보자들과 당원들까지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사안은 정이한 전 후보 개인에게 제기된 의혹일 뿐 부산지역 후보자들의 선거운동과 정치활동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후보 개인의 문제를 부산지역 전체 후보자와 당원들에게 확대 적용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법적·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가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자작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 선거 방해 사건을 넘어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 훼손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무리한 의혹 제기 논란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관련 자료 분석과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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