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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경찰 수사... 개혁신당은 "이미 탈당"

2026.06.17 17:31

부산시장 선거 당시 한 운전자 음료수 투척 사건 논란... "우리도 피해 당사자" 중앙당은 선 긋기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거리인사 도중 음료수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건으로 병원에 입원한 정 후보의 모습.
ⓒ 정이한 후보 선대위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의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 음료수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작극 의혹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정치 테러를 주장한 정 후보는 선거 이후 개혁신당을 탈당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

당혹감에 휩싸인 개혁신당은 당 차원으로 입장문을 냈다. 중앙당 등은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권자 신뢰를 악용한 중대한 사안"이라면서도 당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나 여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개혁 단체는 "이 부분이 사실이 맞는다면 결코 무관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경찰 "위계에 의한 공무방해,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부산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17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 후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부산경찰청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정 후보 등 2명을 수사 중이며 추후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간조건>은 단독을 달아 '경찰,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테러 자작극' 의혹 수사' 기사를 내보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놓고 지난 4일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 했고, 자작극 의혹이 제기돼 이를 살피고 있다는 내용이다.

예비후보 기간인 지난 4월 27일, 정 후보는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 유세 도중 한 운전자로부터 음료수 투척 공격을 받아 뒤로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며 치료에 들어갔다. 당시 병원 측은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내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30대 운전자 ㄱ씨를 붙잡았다.

개혁신당을 포함해 정치권이 '테러 규탄 철저 수사' 목소리를 내면서 경찰은 구속영장까지 신청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그러나 법원은 '긴급체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라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했다. 정 후보가 이후 ㄱ씨를 직접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까지 제출한 뒤로 사건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는 피습 주장 이틀 만인 4월 29일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선거운동에 다시 뛰어들었다.

경찰은 다음 주나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 송치에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작극으로 무게추가 기운다면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신당의 정치적 부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정 후보 측은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한 상황이다. <오마이뉴스>는 정 후보와 이전 캠프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신 개혁신당이 공개적 입장문으로 대응했다.

중앙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 전 후보에 대한 내용을 접한 직후 수사 절차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라며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공지했다.

정 후보 탈당 사실도 확인하며 "이후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추가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부산지역 후보자들은 한 발 더 나가 "개인의 의혹이며 확대 해석을 해선 안 된다"라고 반응했다. 이들은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선을 그었다.

시민단체도 황당하단 분위기이다. 정치개혁부산공동행동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선거 시기 일인데 당이 어떻게 무관할 수 있나? 맞는다면 당대표 사과 등 어떻게든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 30대 운전자가 던진 음료에 맞아 응급실로 옮겨졌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4월 29일 퇴원해 다시 선거전에 들어갔다.
ⓒ 정이한 후보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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