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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입시 재시험' 인도, 텔레그램 차단…"또 문제유출 우려"

2026.06.17 16:25

印 "부정행위 조직이 플랫폼 악용"…텔레그램 "소용 없는 짓" 반발
텔레그램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문제지 유출 의혹으로 전국 의과대학 입학시험을 무효로 한 인도 정부가 오는 21일 재시험을 앞두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 16일(현지시간) 일시 차단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국립시험청(NTA)은 이날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텔레그램에 재시험 다음 날인 22일까지 인도 내 접속을 제한하고, 증거 조작에 악용된 메시지 수정 기능도 오는 30일까지 비활성화할 것을 요구했다.

NTA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부정행위 조직이 수험생들을 속이기 위해 해당 플랫폼(텔레그램)을 조직적으로 이용한 것"에 대응해 내려진 조치라고 밝혔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인도 내 1억 5000만 명이 넘는 일반 텔레그램 사용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라며 "금지 조치가 아무것도 막지 못했고, 정보 유출은 단순히 다른 앱으로 옮겨갔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17일 인도 정부의 명령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일 실시된 국가 의과대학 입학시험 'NEET-UG'가 문제지 유출 의혹으로 전격 취소됐다. 당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만 약 228만 명에 달한다.

당시 시험 몇 주 전부터 수험생들 사이 유포된 '예상 문제지'(guess paper)를 통해 실제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유포된 자료가 실제 시험 문제와 현저하게 유사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현재 인도 중앙수사국(CBI)이 수사 중이며, 지금까지 10명 이상이 체포됐다. NTA는 인도 사이버범죄조정센터(I4C)가 "시험 부정 목적을 공개적으로 광고하는 명칭과 콘텐츠를 가진 상당수의 텔레그램 채널과 그룹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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