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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민주권정부 탄생은 DJ·노무현·문재인의 역사”

2026.06.16 21:18

무거운 표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여당 전대 앞 지지층 분열 심화에 “당원이 당의 주인” 통합 강조
전통·뿌리 언급, ‘올드 민주당원’에 호소 해석…일각선 ‘연임 뜻’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지층 간 분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임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우리는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원 동지들이 이재명 정부의 확실한 뒷배이자 믿음직한 조력자, 든든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안정적 국정운영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했다.

당원 중심의 당 운영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수많은 어록 중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고 했던 말씀을 참 좋아하고 늘 가슴에 새기며 임해왔다”면서 “당 운영도 마찬가지다. 당 운영도 당대표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당원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전당대회가 맞물리면서 지지층 간 분열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뿌리와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올드 민주당’ 당원들과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에 호응해 민주당원이 된 ‘뉴이재명’ 당원들 사이에서 전자에 호소했다는 시각도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대중을 지지한 이들이 노무현을, 노무현을 지지한 이들이 문재인을, 문재인을 지지한 이들이 이재명을 지지해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정 대표 발언은) 오히려 ‘우리가 진짜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계파라는 인식이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계파정치하듯 몰려다니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도권 지역 한 의원은 “당내 분열하지 말고 자신을 공격하지 말라는 이야기 같지만 잘못하면 자신과 지금 각을 세우고 있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정권을 유지해온 당원들과 이 대통령을 지지한 당원들이 괴리된 듯하다고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친이재명계 의원은 정 대표의 발언을 놓고 “그냥 연임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실제로는 당원들 간 분열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느낀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다음주 중 연임 도전 여부 등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본인 거취에 대해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18일 늦게 귀국하는 걸로 아는데 순방 기간에 여당 대표가 본인 거취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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