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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당 대표 놓고 겨루는 것이 아니라...계파 운명을 걸고 한판 승부”[박영환의 시사1번지]

2026.06.17 16:17

민주당 차기 당권 쟁탈전 놓고 해석 분분
"정청래, 연임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지금 당 대표직 내려놓아야"
"정청래, 당권 도전 포기할 생각 전혀 없고, 더 치열하게 싸울 것"
"국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어느 계파가 이기든 어차피 총선 패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 포기 압박 속에서도 당무를 이어가며 민주당의 역사성과 당원주권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지난 16일 중앙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나란히 언급하며 '민주주의 역사'를 재차 부각했고,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1인1표제를 강조했는데, 사흘 전 이 대통령이 "여당의 열정은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 이와 반대되는 메시지로 해석됐습니다.

한편, 사흘 연속 호남을 찾은 김민석 총리는 지난 16일 송영길 의원과 나란히 전남 보성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고, 전남·광주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호남 당심이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이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7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청래 대 김민석' 차기 당권쟁탈전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어 급속도로 전당대회 국면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면서 "정청래 대표가 아무리 원론적인 발언들을 해도 정치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확실히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의 발언이 계속해서 정치적 해석이 뒤따른다면 그 발언을 가지고 공방을 하게 되고 그 공방이 결국은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경쟁도 이제는 공정한 경쟁의 무대 위에 올릴 준비를 해야 될 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의 연임을 이제 공식화한다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 그리고 만약 불출마를 하게 된다면 당 대표직을 8월 전당대회까지 가져가겠다는 명확한 뜻을 표명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연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보이고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 가능성도 상당히 열려 있다"면서 "반드시 당권을 가져야 되겠다라고 한다면 결선 투표까지 기대할 게 아니라 그 전에 1대 1 구도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금 민주당 지지층 특히 호남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심과 민심이 정말 괴리감 없이 맞아 떨어졌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감이 없을 때는 이기고 괴리감이 생길 때는 선거에서 패배해 왔던 과거의 전례들을 지금 이 시점에 반성해 봐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는 본인이 투쟁을 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누릴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다 끌어모아서 활용하면서 당 대표직을 최대한 유지하고 나서 좀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서 당권에 도전하는 그림을 만들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월드 클래스다’라고 아주 칭송하는 얘기를 했는데, 친청계 의원들은 오히려 아주 날선 얘기를 한다"면서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결과 내각 총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도 사퇴해야 된다는 얘기로 들리고,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전 투표 때 당권 도전 얘기를 한 것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 진 거 아니냐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가 겉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들이받는 모습을 안 보이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아주 매섭게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서 정청래 대표가 당권 도전을 전혀 포기할 생각이 없고 더 치열하게 싸울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일반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당권 향방이나 계파 갈등에 관심 없는데 이번 상황을 보면서 여당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면서 "전당대회도 아니고 이미 벌써 2년 뒤 총선에 가 있구나, 본인들이 공천권만 가지고 있으면 본인들 사람으로 총선 때 정당을 다 채울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는구나 국민들은 이렇게 볼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 사태인데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당력을 제대로 투입하지도 않으면서 1인 1표제 당원 주권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참정권 침해에 대해서는 제대로 당력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본인들 당권 투쟁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모습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꼴사납게 보이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평가 관련해서 조승래 사무총장이나 당 지도부는 ‘행정부에 대한 평가도 해야 된다. 정부 인사들의 행보에 대한 평가도 해야 된다’ 얘기를 하면서 김민석 총리가 선거 전에 당권 도전 시사했던 게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데 그 얘기를 누가 공감하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아울러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의 마음을 잡아 놓지 못하면 누가 계파 갈등에서 이기든 어차피 공천권을 쥐어도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지 않으면 진다"면서 "공천권만 쥐면 2년 뒤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이런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서로 터놓고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조승래 사무총장이 김민석 총리 혹은 정부 인사의 책임론을 거론했지만 그 속내는 대통령 때문에 우리가 격전지에서 패배했다고 대통령 탓으로 돌린 거나 매한가지"라면서 "대통령 때문에 우리가 서울시장을 뺏겼다라는 것을 고백한 거"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어 "사전 선거 날에 대통령이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투표한 용지를 들고 나와서 관계자한테 굉장히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내 SNS에 글을 올리고 또 심지어 선거 날에도 SNS를 올림으로써 보수 지지층이 분노하는 심정으로 투표장에 가게끔 만든 장본인이 이재명 대통령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조승래 사무총장의 발언은 민주당 지도부가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생각인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때문에 우리가 진 것인데 왜 정청래한테 책임을 묻느냐라는 불만의 표출이라고 보고 그래서 지금 정청래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 안 나올 수가 없다"면서 "이게 단순히 정청래 대 이재명 대통령 혹은 정청래 대의 김민석의 싸움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기서 진짜 민주당의 주인이 누구냐 민주당의 적통을 두고 지금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개인들 간의 당대표를 놓고 겨루는 것이 아니라 계파의 미래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라면서 "지더라도 이번에 전당대회 나가서 우리가 이 정도의 견고한 지지율이 있다,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주어야 되는 싸움이기 때문에 안 나오고 못 배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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