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사장 없는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도 수장 공백
2026.06.17 16:01
선임까지는 3개월 이상 소요 전망
인천공항공사도 수장 공백 장기화
국내 공항 운영사들의 수장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지방공항 적자, 공항 통폐합 등 산적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장 선임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년 넘게 사장 자리가 공석 상태인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15일 사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마치고 서류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 임추위가 서류 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와 주주총회 추천,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사장 공모에는 국토부와 경찰 출신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공운위 개최 일정 등이 유동적이어서 임명까지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김해·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2024년 4월 윤형중 전 사장 퇴임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정기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이후로는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직무대행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서 한 차례 사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올해 2월 이학재 전 사장이 이재명 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임기 4개월가량을 남기고, 사퇴한 인천공항공사도 김범호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모는 현재 진행 중인 비상임이사 교체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상임이사 선임도 사장 선임과 마찬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24년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후속 조치가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지방공항 적자, 인천공항 입국장 혼잡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공항 운영사들의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3개 공항 운영사(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 논란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직무대행 체제하에서 현상 유지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안이나 중장기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공항공사 사장 선임이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도 공사 직원들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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