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스페이스X는 작은 우주기업”...하락 베팅은 포기
2026.06.17 13:16
|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버리는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일을 검토했지만, 옵션 가격이 너무 비싸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버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소식지를 통해 “나는 현재 스페이스X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숏(공매도)도 아니고, 롱(매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버리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여러 옵션거래를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이를 모두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가격이 2028년 12월 만기의 경우 행사가격 100달러에 계약당 약 25달러에 거래되는 등 너무 비싸다며, 이러한 비용을 두고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리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3조 달러에 육박하는 일을 놓고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실제 사업 규모에 비해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연 매출이 200억달러도 되지 않는 작은 우주 기업”이라며 “틈새 통신 기업이며, 골치 아픈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이자, ‘코어위브’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간주했다.
버리는 워런 버핏이 이끈 버크셔 해서웨이와 견줘서도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비상식적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상장 후 사흘 만에 버크셔 해세웨이의 2.5배”라며 “버크셔 해서웨이가 어떤 곳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투자자 두 명이 한 세기 동안 인생을 바쳐 고통스럽게 쌓아 올린 기업”이라고 했다.
호주 최고 부호는 10억 달러 ‘투자’
한편 그런가 하면, 호주 최고 부호로 꼽히는 지나 라인하트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넘는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라인하트는 “우리는 스페이스X를 보기 드문 기업으로 보고 있다”며 “진정으로 독보적인 인물이 이끌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독보적이고, 매우 중요하고 장기적인 잠재력을 지닌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라인하트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고 한다.
라인하트는 일론 머스크와 보수적 정치와 이슈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라인하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 합류하기도 했다.
라인하트는 “스페이스X는 우주, 연결성(통신), 인공지능(AI) 등 핵심 부문 전반에 걸쳐 통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라며 “스페이스X는 앞으로 수십 년간 산업, 경제, 기회를 계속 재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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