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당권보다 참정권”... 민주당 향해 선관위 개혁 압박
2026.06.17 13:40
정청래 향해선 “정권은 짧다 발언이 전대 구도 바꿔”
6·3 지방선거 이후 선거관리 부실과 참정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선관위 개혁을 촉구하는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이언주 의원은 선거 직후 불거진 선관위 부실 문제가 국민 분노의 핵심인데도 민주당이 당권 경쟁과 내부 현안에 매몰돼 있다며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최근 전당대회 국면과 관련해서는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가며 당내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 “국민 분노의 본질은 선관위 부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정권 보장과 선관위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이나 대통령 탄핵 주장 같은 왜곡된 구호에 묻혀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선거 직후 드러난 선거관리의 총체적 부실과 헌법이 보장한 국민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한 사실이 국민 분노의 본질”이라며 “이 문제를 누구보다 신속하고 예민하게 대응했어야 할 집권여당이 여전히 미온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도 “선거 직후 드러난 선관위 부실 문제와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 “당은 당권 경쟁, 국민은 참정권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관심이 민심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지켜온 정당인데 당의 관심은 선관위 개혁보다 1인1표제 논란이나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 당권 경쟁에 쏠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투표용지 부족과 선거인명부 누락으로 투표하지 못한 국민들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당의 주요 관심사와 보편적 민심 사이 거리가 너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은 당내 권력구조 논쟁보다 국민주권 회복에 먼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청래 겨냥... “전대 판 흔든 발언”
이 의원은 전당대회 구도와 관련해서도 정청래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을 언급하며 “그전까지는 후보 간 경쟁 구도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정청래 대 이재명 대통령 구도로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 발언 이후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지층 결집이 나타났다”면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당원들이 대통령과 맞서는 메시지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 변화 역시 그 발언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 “재선거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 봐야”
국민의힘이 일부 지역 재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거소청에 나선 데 대해서는 사안의 무게를 인정했습니다.
이 의원은 “재선거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재선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채용비리와 부정부패 조사, 선거제도 개편, 사전투표 보완책 마련, 수개표 검토 등을 언급하며 “주권자인 국민이 신뢰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 참정권 수호와 제도 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선관위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선관위 개혁 필요성을 앞세운 이 의원의 공개 비판은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와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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