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생들 담 넘어 '뻐끔'…아버지 조롱받자 흉기 든 아들
2026.06.17 11:52
▲ 광주 광산경찰서
주택가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등학생들을 훈계하다 조롱을 당하자 끝내 흉기까지 들고나선 일가족이 형사처벌을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늘(1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책가방을 멘 고등학생 무리가 익숙한 듯 A 씨 집 담을 넘어 건물 구석에서 담배를 피워댔고, 연기는 고스란히 집 안으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참다못한 A 씨가 "담을 넘지 마라", "담배를 피우지 말라"며 훈계했지만 돌아온 것은 학생들의 조롱과 심한 욕설이었습니다.
A 씨가 청소용 밀대를 들고 쫓아내려 했으나 고등학생들은 시비를 피하는 척 주택가를 뛰어다니며 A 씨를 비아냥댔습니다.
이 상황을 집 안에서 지켜보던 A 씨의 지적장애 아들 2명도 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들들은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학생들을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A 씨가 아들들을 달래며 흉기를 빼앗고,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흉기나 물건으로 위협을 가한 만큼 A 씨와 아들들은 결국 처벌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평소에도 청소년들의 상습 흡연과 소음, 담치기로 인해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산경찰서는 아버지 A 씨와 아들 형제를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주택가 소음과 흡연 문제로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으로 파악됐다"며 "학생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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