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카드 소비 사상 첫 ‘2조’ 돌파…K-라이프스타일·초고가 명품 쇼핑이 이끌었다
2026.06.17 14:37
|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 이하 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6년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돌파한 2조 12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1조 2702억 원) 대비 6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사진 |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 이하 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6년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돌파한 2조 12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1조 2702억 원) 대비 6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이번 폭발적인 성장의 핵심 견인차는 단연 중국 관광객이었다. 중국 관광객의 카드 소비는 올해 들어 매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214.0%) 폭증하며 전체 소비 규모를 크게 끌어올렸다.
◇ 약국·피부관리 등 K-뷰티 부상 및 캐릭터 굿즈 구매 급증
| 10일 부산 동구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 마련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존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5월 대비 쇼핑업(77.8%), 운송업(70.6%), 의료웰니스업(65.8%), 식음료업(64.9%) 순으로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세부 업종에서는 약국(206.1%)과 장난감·오락기기(191.4%)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피부관리·마사지(153.9%), 백화점(89.2%), 면세점(8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장난감·오락기기’ 업종의 급증은 글로벌 캐릭터 IP 팝업스토어 등에 한정판 굿즈 구매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라인프렌즈, BT21 협업 팝업스토어 및 포켓몬 카드, 피규어 등 서브컬처 팬덤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가 글로벌 2030 세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소비’와 중국 관광객 주도의 ‘초고가 럭셔리 쇼핑’으로 뚜렷하게 양분되었다는 점이다.
◇ “한국인의 일상을 입고 바른다”… 로컬 핫플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 올해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이 역대 최대인 1조3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서울 명동과 성수동 일대에서는 이른바 ‘K-패션’과 ‘고프코어(Gorpcore)*’ 붐이 일고 있다. 명동(162.0%)에서는 한국 한정판 커스텀 의류를 제작하는 ‘나이키 바이 유’ 등 체험형 쇼핑이 필수로 자리 잡았으며, 성수2가1동(141.9%)은 SNS를 통해 확산된 한국형 고프코어 브랜드를 찾는 외국인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고프코어: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이나 스트리트 패션과 믹스매치하는 스타일)
피부과 시술 후 인근 약국에서 재생크림 등을 구매하는 ‘K-약국’ 연계 소비도 눈길을 끈다. 성수2가1동(1만 5249%)과 성수2가3동(2877%) 등 성수동 일대 프리미엄 약국 매출이 이례적으로 폭등했으며, 부산 해운대구 우1동(1만 2828%)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 뷰티·의료 연계 소비가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중국 고소비층, 청담·제주서 ‘초고가 럭셔리 쇼핑’ 주도
| 중국 관광객은 시계·귀금속(69.7%), 액세서리(87.0%) 등 하이엔드 럭셔리 상품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의 경우 시계·귀금속과 액세서리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35.0%, 197.7% 성장했다. 특히 시계·귀금속 업종의 건당 평균 결제액은 1,215만 원에 달했다. 사진 | 연합뉴스 |
반면 중국 관광객은 시계·귀금속(69.7%), 액세서리(87.0%) 등 하이엔드 럭셔리 상품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의 경우 시계·귀금속과 액세서리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35.0%, 197.7% 성장했다. 특히 시계·귀금속 업종의 건당 평균 결제액은 1,215만 원에 달했다.
제주도 역시 럭셔리 휴양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귀포시 대륜동은 독채 풀빌라 등 고급 숙박 수요가 몰리며 콘도미니엄 매출이 193.1% 급증했다. 5성급 리조트가 밀집한 서귀포시 예래동의 경우 액세서리 매출 성장률이 무려 589.2%를 기록했으며, 전체 평균 결제 단가는 53만 원인 데 반해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단가는 632만 원에 달해 ‘고급 체류와 고가 소비’가 결합된 형태를 보였다.
공사 관광데이터허브팀 이미숙 팀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단순 회복을 넘어, 상권·업종·국가별로 정교하게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업계가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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