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간 동료 대신 답변"…KT가 그리는 AI 에이전트 시대
2026.06.17 15:07
KT가 스스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글로벌 AI 시장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회사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와 산업 특화형 AI를 앞세워 B2C·B2B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T는 17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일상과 산업을 혁신하는 'KT의 에이전틱 AI'을 주제로 설명를 열고 KT의 에이전트 현황과 향후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올 하반기 마이K, 지니TV, 사장이지 등에 '초개인화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통신 서비스 이용 이력과 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최적 요금제를 추천하고 실제 변경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버티컬 AI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운영, 특허, 법률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모델을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성공 사례를 찾아 실효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KT는 대법원 관련 사업을 사례로 제시했다. 김준석 KT AX미래기술원 에이전틱 AI 랩장은 "현재 대법원과 1차 사업을 진행해 자체 AI 모델과 서비스를 납품하고 있다"며 "향후 예정된 양형 지원 사업 등을 대비해 관련 에이전트를 개발했고 내달 예정된 사업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미래형 에이전틱 AI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PC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질적인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오픈클로(OpenClaw)형태의 자율 실행 에이전트 개발 중이다. 이는 AI가 실제로 버튼을 클릭하거나 파일을 이동시키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완수하는 개념을 실현하는 것이다.
KT는 기업 내 지식을 관리하는 '임플로이 에이전트'도 개발하고 있다. 이 에이전트는 사내 문서와 업무 기록을 학습해 휴가나 출산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운 직원을 대신해 업무 관련 문의에 응답하고, 담당자 탐색과 회의 일정 조율까지 수행한다. KT는 하반기 내부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KT는 AI 에이전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자체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K-RAG'도 소개했다. AI 서비스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을 줄이고 기업 내부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답변과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KT는"K-RAG는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식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K RAG는 KT지식허브, 마이K 등 사내 여러 에이전트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B2BB2C 영역의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 적용 예정이다.
또 에이전틱 AI와 관련해 한·중·일 통신사 연합체(SCFA)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를 실현하고 AX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준석 KT AX미래기술원 에이전틱 AI 랩장은 "기업들의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에이전트 기술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며 "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에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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