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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쇼로 시작한 ‘라스트 댄스’…우리는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26.06.17 15:01

알제리전, 76분만에 해트트릭
16골로 월드컵 최다 득점자 등극
39세로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음바페·홀란도 2골로 득점포 가동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의 조별리그 J조 1차전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첫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FP


메시는 메시였다. 리오넬 메시(39)의 월드컵 피날레 무대가 해트트릭으로 막을 올렸다. 축구 대표팀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개인 첫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첫 승을 안겼다. 메시의 다음을 이을 스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링 홀란(노르웨이)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이겼다.

경기는 메시의 ‘원맨쇼’였다. 메시는 전반 5분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슬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한 차례 영점 조율을 한 뒤 전반 17분에는 중앙에서 공을 잡은 메시가 혼자 드리블하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구석을 향하는 완벽한 왼발 중거리 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때린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볼을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빈 공간을 찾아 뛰는 메시의 움직임이 만들 골이었다. 후반 31분에는 페널티 아크에서 왼쪽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27경기 만에 처음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메시는 해트트릭 이후 후반 80분 교체됐다. 메시가 3골을 넣기에 76분이면 충분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 해트트릭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와 이름을 나란히 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남은 경기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단독 선두로 올라가게 된다.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33세·포르투갈)였다.

메시는 경기 직후 “지금까지 내게 찾아왔던 모든 일들을 경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순간은 그 모든 것 위에 얹힌 체리와 같다. 이 훌륭한 팀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을 정말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조별리그 I조 1차전 세네갈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 AP 연합뉴스


메시를 뒤를 이을 차세대 ‘축신’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 에이스 음바페와 득점 기계 홀란도 첫 경기에서 나란히 2골로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음바페는 17일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는 볼 터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음바페는 후반 21분 골문 앞까지 깊숙하게 찔러준 마이클 올리세의 스루패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골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세네갈에 골을 허용해 2-1이 되자 1분여가 지난 뒤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이날 A매치 통산 57, 58호 골을 넣으며 올리비에 지루(57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월드컵 통산 득점에서도 13, 14호 골로 쥐스트 퐁텐(13골)이 갖고 있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음바페는 월드컵 최다 골인 16골과의 격차도 2골 차로 좁히고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엘링 홀란이 월드컵 I조 1차전 이라크와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월드컵 무대 데뷔전을 치른 홀란은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I조 1차전 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골, 1-1로 맞서던 전반 43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무대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라크는 이날 패배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 팀 가운데 처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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