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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괜찮을 줄"…남경필, '모범생' 아들 마약 투약 언급

2026.06.17 13:47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언급하며 "마약 문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61)가 아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언급하며 "마약 문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 전 지사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 출연해 마약 퇴치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주인공은 회복자들"이라며 "우리 아들도 회복자"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17세 때 처음 마약에 손을 댔다"며 "미국에서 기독교 학교에 다닐 때 목사이자 교장 선생님 집에서 홈스테이했는데, 지하실에 동네 친구들이 와서 대마초를 건네줬다고 한다. 마약으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괜찮은 줄 알았다. 교회와 미션스쿨을 다녔던 아이"라며 "초등학교 졸업식 때는 '목사가 되겠다'고 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다. 공부도 잘해서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에 진학했다. 괜찮은 아이였던 아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 전 지사는 모범적으로 보이는 자녀에게도 마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부모가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며 "유학 보내면 상황을 알기 더 어렵기 때문에 저는 조기 유학을 권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마약을 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았던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
또 아들이 마약 투약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뒤 두 차례 자수했음에도 구속되지 않아 결국 폐쇄 병동에 입원했던 상황과 자신이 아들을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심경도 털어놨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17년과 2023년 두 차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2023년에는 장남의 이상 행동을 목격한 남 전 지사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장남은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0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남 전 지사는 2019년 정계 은퇴한 이후 마약 예방·치유 단체 '은구'를 이끌며 마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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