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눈 찢기’ 당한 韓 유튜버, FIFA “멕시코전 초청”
2026.06.17 13:41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한국인 유튜버 윤수진씨를 한국과 멕시코전에 초청했다.
FIFA는 17일 성명을 내고 “윤씨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멕시코전 초청을 받아들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FIFA는 “경기가 열리는 19일은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이라며 “윤씨와 함께 포용과 존중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자 66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이노냥’을 운영하는 윤씨는 지난 12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관람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장 내 인종차별 피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는 윤씨가 셀프 카메라를 찍는 동안 뒤편에 있던 한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듯한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른바 ‘슬랜티 아이’로 불리는 이 행동은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된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국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FIFA는 이후 “한국과 체코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 행위와 관련해 당사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그의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FIFA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같은 행동은 축구와 월드컵은 물론 사회 어느 곳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였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미라몬테스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일로 벌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라몬테스는 “깊이 반성했으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제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앞으로 제 행동이 타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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