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스포츠타운 계획 백지화…"평화공원으로"
2026.06.17 11:37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일제강점기 침략전쟁 전초기지로 이용됐던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이 백지화됐다.
17일 연합뉴스 취재결과 제주도는 알뜨르비행장 내 스포츠타운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내용을 제40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애초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평화·생태 위주의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려다가 2024년 사격장, 파크골프장, 야구장 등의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평화·생태의 공간에 체육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논란을 빚어왔다.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도 이날 인수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평화 사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없애고 애초 계획인 평화대공원사업으로 복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성이 시작돼 1945년까지 사용됐다. 활주로 길이는 1천400m, 폭 70m 규모다.
1937년 중일 전쟁 때에는 일본해군의 중국 난징 폭격 발진기지였고 1945년 태평양전쟁 막바지에는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결호작전의 지역 군수 시설 중 하나였다.
제주 4·3 당시에는 학살의 현장이었고, 한국전쟁 때는 주변에 육군 제1훈련소와 전쟁 포로 수용소 등으로 활용됐다.
알뜨르비행장 등 제주평화대공원 부지는 2023년 9월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활주로를 제외한 69만㎡의 국유재산을 제주도가 무상양여 받아 쓸 수 있게 됐다.
'알뜨르'는 아래쪽 벌판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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