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3거래일 연속 급등 랠리…서학개미 1조원대 폭풍 매수했는데 매도의견? [투자360]
2026.06.17 08:01
스페이스X 전날 4.83% 상승 201.80달러 마감
단숨에 아마존 제치고 글로벌 시총 5위 등극
서학개미 매수 집중…고평가 우려도 여전
단숨에 아마존 제치고 글로벌 시총 5위 등극
서학개미 매수 집중…고평가 우려도 여전
| ※ 챗GPT의 도움을 받아 만든 이미지입니다.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2조6000억달러대까지 오르며,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5위에 등극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상장 당일 1조2000억원어치를 폭풍 매수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단일 종목에 대해 하루에 1조원 이상 순매수가 발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3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과 다음 거래일 각각 19.22%, 19.60% 급등한데 이어, 전날 4.8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중 225.64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한때 시총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날 종가는 201.80달러로, 공모가(135달러) 대비 약 49.48% 급등했다.
앞서 두자릿수의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투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2조6000억달러대까지 오르며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5위로 올라섰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첫날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와 토스증권 등 총 11개 증권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스페이스X를 순매수한 금액은 1조2346억원(8억850달러·환율 1527원)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에 상장된 단일 종목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에 1조원 이상 폭풍 매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15일, 16일 거래까지 더해질 경우 순매수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들어 스페이스X 상장 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종목은 지난 4일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었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4일 하루 동안 순매수는 5억1422만 달러(7852억원)였다.
이 ETF의 순매수금액은 당일 2위 종목의 25배에 달했는데, 스페이스X를 매입하는데 들인 자금은 이 ETF 순매수금액의 1.5배를 웃돈 것이다.
스페이스X는 단 하루 만에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미 주식 30위권 자리를 꿰찼다. 이는 보유금액(평가금액)이 35위인 ASML(7581억달러)보다 많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34위·8634억달러)를 추격하는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스페이스X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향후 주가가 지속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CFRA는 최근 스페이스X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스페이스X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CFRA는 회사의 야심찬 성장 전략, 높아진 가치 평가 기대, 그리고 상당한 자본 집약도를 ‘매도’ 의견의 이유로 제시했다.
CFRA는 “현재의 투자 논리가 투자자들이 ‘스타십’의 성공적인 상업화, 스타링크의 지속적인 고성장과 마진 확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의미 있는 수익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로의 전환 등 여러 어려운 결과들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스페이스X는 매출 47억달러, 영업손실 19억달러, 조정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11억달러, 순손실 43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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