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떼죽음 이어 고등어 사체 수백마리…강릉 해변에 무슨 일?
2026.06.16 22:10
| 강릉 연곡 해변에 고등어가 집단 폐사한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강원 동해안에서 멸치떼가 집단 폐사해 해안가로 떠밀려 온 데 이어 이번에는 고등어와 청어 등 어류 수백 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6일 강릉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연곡해변 일대에서 고등어와 청어 등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일부는 바다 위를 떠다니다 파도에 밀려 백사장으로 유입됐고, 현장에서는 악취까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고등어 새끼로 보이는 물고기와 여러 어종이 뒤섞여 있었고, 바다에서 계속 떠밀려 오고 있었다”며 “악취가 아주 심했다”고 전했다.
인근 경포 해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고등어 사체가 목격되는가 하면, 지난 10일에는 멸치 떼가 해변으로 밀려와 폐사한 채 발견됐다.
시는 해양오염에 따른 폐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염물질 유입 등 특별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시는 최근 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대거 연안으로 접근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참다랑어를 잡는 정치망 어업 과정에서 함께 갇힌 소형 어류들이 충격을 받아 폐사한 뒤 조류와 파도에 의해 해안가로 떠밀려 왔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동해안에서는 참다랑어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참다랑어는 멸치와 고등어 치어, 전갱이류 등 소형 어종을 먹이로 삼는 대표적인 포식성 어종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동해안에서 나타나는 해양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참다랑어를 비롯한 난류성 어종의 증가와 먹이생물 이동, 수온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는 해안가에 밀려온 폐사 어류를 수거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다랑어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