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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OK인 줄 알았더니…월드컵 심판 '수상한' 손동작 논란

2026.06.16 21:25

[한국경제TV 안익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전 '인종차별적 손동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비디오판독(VAR) 심판에 대해 고의성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치러진 독일과 퀴라소 경기에 앞서 VAR 심판인 숀 에번스가 인종차별적인 손동작을 의도적으로 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번스 심판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퀴라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킥오프에 앞서 중계 화면에 등장했다. 당시 VAR 심판진을 소개하는 화면에서 그는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으로 'OK' 사인과 비슷한 손동작을 했다.


엄지와 검지를 맞닿게 해 원을 만들고 나머지 손가락을 펼치는 이 동작은 일반적으로 동의나 확인의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백인우월주의를 뜻하는 상징으로 해석돼 왔다.

ESPN등 외신에 따르면 'OK' 손동작은 약 10년 전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에서 시작된 장난을 계기로 백인우월주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에서 51명을 살해한 총기 난사범이 첫 재판 출두 당시 'OK 손동작'을 취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같은 해 말 해당 손동작은 '혐오 신호'로 지정된 바 있다.

에번스 심판은 인종차별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손동작을 하지 않았다. 무의식적인 동작이었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조차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손동작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 알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의식적으로나 고의로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FIFA는 관련 정황과 에번스 심판의 해명을 검토한 뒤 그가 인종차별적 의도를 갖고 손동작을 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사진 =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안익주 기자 ai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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