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李대통령 “北문제 평화적 해결 주도해달라”(종합)
2026.06.17 03:52
"중동전쟁 해결 노력처럼 北 문제도 노력해달라"
트럼프 "북한 문제 해결 위한 노력하겠다"
캐나다·독일 등과도 정상회담 하며 관계↑[에비앙=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논의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경제·국제정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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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회원국·초청국 기념사진 촬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초간 대화를 나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근황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서도 여러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에 이어 포토존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우 아 유(how are you·잘 지내셨는가)”라며 안부를 물었고, 이 대통령은 “아임 소 해피(I’m so happy·정말 반갑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4월 초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이 대통령은 기념촬영 전후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과도 대화를 나눴다.
기념촬영 직후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자리는 멜로니 총리와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이에 마련됐다.
이날 첫 세션에서 참석 정상들은 개발 협력을 통한 수원국의 자립 역량 제고와 수원국·공여국 간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되는 개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G7 등 공여국의 협력 필요성과 개발 수원국의 경제적 자립 촉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양극화 완화를 위한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축 구상과 정부의 AI 관련 비전도 소개했다.
캐나다·獨 등과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G7 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세 번째다.
프랑스 에비앙의 한 호텔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카니 총리는 “한국에서 만난 이후 우리 양국 관계는 계속해서 성장해왔다”면서 “국방,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정말로 6·25 전쟁 당시부터 아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큰 은혜를 입었고, 지금은 유사 입장국으로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로 협력할 것이 많으니 오늘 어떤 협력을 더 구체적으로 할지 한번 논의해 보자”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60조원 규모로 알려진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프로젝트로, 한국과 독일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열고 한·독 협력 관계 격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과 대한민국은 많은 영역에서 서로 협력하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독일이 정말 이전과 다른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저희 양자 관계가 굉장히 좋은 편인데, 대한민국이 독일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지금까지 협력도 좋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10월 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 협력 방안과 함께 최근 중동 정세를 포함한 국제정세 안정 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의 회담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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