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다리 발견 사건 피해자 여성 가능성…절단면 감정 결과 주목
2026.06.16 11:01
CCTV 분석 수사인력 40명 증원…100여명 규모 확대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인체 조직이 어린이가 아닌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경찰은 미성년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존 수사에서 벗어나 성인을 중심으로 신원 확인과 유입 경로 추적에 나서는 한편, 범죄 관련성을 가를 절단면 감정 결과 확보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다리 부위에 대한 감정서를 통해 "키는 161~165㎝ 정도이며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회보했다.
앞서 경찰은 발 크기와 신체 특징 등을 고려해 미성년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장기결석 학생 현황 등을 확인해 왔다. 그러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는 성인을 중심으로 신원 확인과 유입 경로 추적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감정 결과에서는 성별이나 국적 등은 특정되지 않았고, 성별에 대해선 이번 주 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발 크기가 약 210㎜인 점 등을 고려해 여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찰은 절단면 감정을 통해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고, 인종적 특징 등이 확인될 경우 국적 추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본부 인력도 늘렸다. 기존 64명 규모였던 수사본부에 40명을 추가 투입해 총 104명 규모로 확대했다. 추가 인력은 방대한 CCTV 영상 분석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해당 생활자원회수센터는 각 지역에서 수거된 재활용품이 모이는 집하장 역할을 한다. 집하장에 모인 재활용품 봉투를 중장비로 파봉기에 투입하면 봉투가 자동으로 찢어지고, 내용물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2층 선별장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인체 조직이 발견된 당일 집하장에는 모두 34차례에 걸쳐 재활용품 약 35톤이 반입됐다. 지역별로는 연수구 20회, 중구 14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집하장 내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해당 신체 부위가 담긴 봉투가 언제, 어떤 차량을 통해 반입됐는지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차량 운행기록과 CCTV 영상, 폐기물 수거 지역 등을 분석하며 인체 조직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쓰레기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부위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다리는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약 41㎝, 발 크기 약 210㎜로 조사됐으며 발견 당시 피가 묻은 붕대로 감겨 있었다.
한편 경찰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는 각종 추측성 게시물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기법은 말해줄 수 없다"며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정보 유포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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