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판 일베?” 월드컵 심판 ‘OK 손동작’ 시끌…FIFA “인종차별 정황 없어”
2026.06.16 09:33
FIFA 징계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치러진 독일과 퀴라소 경기에 앞서 VAR 심판인 숀 에번스가 인종차별적인 손동작을 의도적으로 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퀴라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불거졌다. 중계 화면이 VAR 심판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에번스 심판이 엄지와 검지를 맞대 원을 만드는 이른바 ‘OK’ 손동작을 취한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해당 동작은 긍정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지만, 일부 극우 단체와 백인 우월주의 세력이 상징처럼 활용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 손동작은 약 10년 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난처럼 시작된 뒤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신호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범이 법정 출석 과정에서 같은 손동작을 취한 뒤 국제적으로 논란이 커졌고, 그해 혐오 표현의 상징 중 하나로 분류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번스 심판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손동작을 하지 않았다. 무의식적인 동작이었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조차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런 손동작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 알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의식적으로나 고의로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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