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반등에 숏 포지션 직격…12시간 청산액 95%가 공매도
2026.06.16 11:1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가 주말 반등세를 보이면서 최근 12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의 대부분이 공매도 포지션에 집중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XRP 시장에서는 최근 12시간 청산액 268만달러 중 250만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으며, 비중은 94.7%에 달했다.
이번 청산 쏠림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를 배경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회복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 XRP는 주말 사이 약 5% 오르며 1.1872달러까지 상승한 뒤 잠시간 되밀렸고, 이 과정에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빠르게 커졌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XRP 전체 청산액은 37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액은 254만달러로 68.6%를 차지했다. 특히 12시간 기준으로는 청산이 거의 전부 약세 베팅에 쏠렸다.
청산이 가장 크게 몰린 시점은 14일 22시부터 23시 사이다. 같은 시간대 XRP 차트에서는 30분봉 양봉이 연속해서 이어졌다. 실제로 14일 20시부터 23시 30분까지 XRP는 8개 연속 양봉을 기록했고, 가격은 1.1327달러에서 1.1873달러로 4.82% 뛰었다. 이후에는 저항에 부딪히며 1.18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 온 지점은 1.20달러 부근이었다. 코인글래스 청산 히트맵에는 가격 위쪽에 대규모 숏 포지션이 밀집해 있었고, 특히 1.199달러 구간에는 약 2억80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이 쌓여 있었다. XRP가 현재 1.23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해당 구간을 넘어선 만큼, 일부 숏 포지션 정리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숏 스퀴즈 기대가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숏 스퀴즈는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다시 매수하면서 상승 압력이 더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가격 위쪽에 숏 물량이 집중된 상황에서 XRP가 1.2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1.20달러 돌파가 곧바로 추세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XRP는 1.23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돌파한 1.20달러선을 지지 구간으로 굳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단기 구간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XRP 시장은 1.20달러 돌파 이후 상승 탄력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추가 매수세가 붙어 현재 가격대 위에서 안착할 경우 숏 스퀴즈 기대가 이어질 수 있지만, 1.20달러선을 다시 밑돌 경우 이번 반등은 단기 청산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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