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기업 에버노스 CEO "XRP 경쟁력, 기술보다도 금융 네트워크"
2026.06.16 11:20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 공개 보유 기업인 에버노스 최고경영자(CEO) 애시시 벌라가 XRP의 핵심 경쟁력으로 금융기관과 규제당국을 잇는 리플의 네트워크를 꼽았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애시시 벌라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기관 채택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리플의 오랜 은행권 관계와 규제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벌라는 블록체인이 전통 금융을 바꾸려면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 채택에 필요한 조건으로 강한 기술력, 현실 금융과의 연결, 규제 명확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기술의 비중은 약 25%에 그치고, 실제 금융 네트워크가 50%가량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규제와 시장 채택이 맡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리플이 여러 해에 걸쳐 금융기관과 연결하고 각국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구축한 기반이 경쟁 우위라고 봤다. 벌라는 리플이 금융기관과 연결하기 위해 깔아놓은 인프라가 '현실 세계와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XRP가 토큰화 자산, 금융 인프라, 시장 간 가치 이전이 만나는 지점에 놓여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XRP의 기술적 역할도 함께 언급했다. 벌라는 XRP를 토큰화된 가치를 이동시키는 데 효율적인 네트워크로 평가했다. 또 XRP 레저에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기본 탑재돼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간과하는 요소라고 짚었다.
최근 XRP 레저(XRP Ledger) 내 토큰화 활동이 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벌라는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와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기업과의 협력을 성장 신호로 제시했다. 이런 흐름 속에 XRP가 기관 중심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경쟁에서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블록체인과의 비교도 내놨다. 벌라는 이더리움을 혁신과 실험의 중심지로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바꿀 만큼의 규모와 기관 집중도를 갖췄는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캔톤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기관 참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성공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는 소매 이용자, 개발자, 기관이 함께 있어야 하며, 현재 XRP만이 이 세 집단을 모두 결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과거 XRP가 '금융권 코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벌라는 글로벌 금융 재편을 목표로 한다면 금융기관과 협력하는 과정은 피할 수 없다고 봤다. 금융권과의 연계 자체가 약점이 아니라 제도권 채택을 위한 조건이라는 시각이다.
에버노스의 자금조달 계획도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목이다. 벌라는 회사가 XRP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기회가 생기면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인 자본시장, 주식시장으로 다시 나가 추가 조달을 검토할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을 더 많은 XRP 투자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두 갈래로 좁혀진다. 하나는 리플이 구축해 온 금융기관 네트워크가 실제 기관 수요로 이어질지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에버노스가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며 XRP 익스포저를 얼마나 더 확대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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