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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속도낸다

2026.06.16 20:39

KAI 지분 추가 확보…수출입은 이어 ‘9.04%’ 2대 주주로
그룹 지분 연내 12.51% 확보 계획
민영화 공론화 땐 인수·통합 추진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가 그리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KAI 지분 9.04%를 확보해 국민연금(8.75%)을 제치고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9.04%)가 됐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기존 5.63%에서 6.50%까지 지분율을 올렸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0.58%에서 1.53%로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기존에 보유한 1.01%까지 더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모두 9.04%가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분율을 9.97%로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12.51%가 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공시했다.

업계에선 한화그룹의 지분 확대로 KAI 민영화 작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화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KAI 민영화가 공론화되면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인수 또는 통합 등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KAI 지분 확대가 우주·항공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라고 자평했다. 한화는 항공엔진·항공전자·레이더·위성·우주발사체·지상 방산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고,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 업체로 위성 개발과 공중전투체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시너지가 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우주산업에서 소모적인 중복 투자를 하기보다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역량을 통합해야 한다”며 “발사체부터 위성·지상 체계·우주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대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해지고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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