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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7년 만의 신형 라브4 출시…하이브리드 SUV 공략 강화

2026.06.16 15:55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후토나가네 요시노리 도요타자동차 치프 엔지니어(오른쪽)와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사장이 더 뉴 RAV4를 소개하고 있다./도요타코리아

도요타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브4(RAV4)’의 완전변경 모델 ‘올 뉴 라브4’를 7년 만에 선보인다.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국내 수입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16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올 뉴 라브4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도요타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를 추구해왔다”며 “새로운 라브4는 그 방향성을 가장 잘 구현한 모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3년 도요타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날 ‘올 뉴 라브4’ 출시 발표를 한국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라브4는 1994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뒤 전 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판매된 도요타의 대표 SUV 모델이다. 도요타가 2009년 한국에 공식 진출하면서 국내에도 도입됐고, 여전히 국내 도요타 판매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하이브리드로 승부…LGU+ 인포테인먼트 탑재

신형 라브4는 ‘라이프 이즈 언 어드벤처’를 콘셉트로 개발돼 도심 일상은 물론 역동적인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가솔린이나 순수 전기차(BEV) 모델 없이 HEV와 PHEV로만 라인업을 구성한 점이다. 국내 판매 트림은 HEV 2종과 PHEV 2종 등 총 4개다. 이전 세대에 있었던 가솔린 모델은 제외했고, 주행 성능을 강조한 ‘PHEV GR SPORT’ 트림을 새로 추가했다. 순수 전기차를 고집하기보다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맞게 HEV, PHEV, 전기차, 수소차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도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동화 전략이 이번에도 반영된 것이다.

PHEV 모델은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2.6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총출력 329마력(PS)을 낸다. 전기차처럼 EV 모드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77㎞를 주행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5분 만에 급속 충전할 수 있다. 평일 시내 주행은 전기차 모드로, 주말 장거리 주행은 하이브리드 모드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EV 모델도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 XLE 트림은 총출력 230마력, 복합연비 L당 19.0㎞, 리미티드 트림은 총출력 239마력, 복합연비 L당 15.6㎞를 낸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도요타 준중형 SUV '올 뉴 RAV4'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도요타 커넥트'가 탑재돈 올 뉴 RAV4 1열의 모습.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각각 LG전자, LG유플러스와 협력해 한국 소비자에 맞춤형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뉴스1

지능형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했다. 신형 라브4에는 LG와 협업해 개발한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 ‘도요타 커넥트’가 처음 도입됐다. 도요타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아린(Arene)’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는 LG유플러스, 하드웨어는 LG전자가 협업했다.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카 기능을 한국 고객 환경에 맞춰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리미티드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SPORT 6180만원이다.

◇“사전 계약 물량 30% PHEV”

기자들의 질문은 한국 PHEV 시장성 평가에 쏠렸다. 국내에서 PHEV가 일반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은 탓이다.

강대환 도요타코리아 부사장은 “PHEV 차량은 국내 주거 환경을 고려하면 전기차의 충전 불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따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시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계약 물량의 약 30%가 PHEV 모델에 집중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이어서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해야 할 것 같을 정도”라고 했다.

한편, 최근 혼다코리아가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콘야마 사장은 “도요타와 렉서스에 있어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격변하는 첨단 시장인 한국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스스로를 단련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야마 사장은 “최근 도요타 회장님이 제게 ‘한국에서 도요타는 큰 존재가 아니라 작은 존재이므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다가가서 많은 고객의 미소를 얻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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