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업무보고 대신 전국 누볐다…김수영 원장, '양질'의 노인 일자리 늘린다
2026.06.16 16:30
16일 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3월5일부터 5월22일까지 약 3달 동안 전국 지역본부와 노인 일자리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지난 2월 제8대 원장으로 취임한 뒤 거의 한 주도 거르지 않았다. 서울·인천·경기지역본부 방문을 제외한 모든 일정은 1박2일로 이뤄졌다.
지역본부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과 함께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역대 원장들도 취임 후 지역본부 업무보고를 통해 개발원 현황을 파악했지만 김 원장처럼 직접 계획을 세워 전국 현장을 모두 둘러본 적은 없었다.
김 원장은 지역본부 방문 기간 수행기관 간담회를 열고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보인 사례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끈 전북 군산의 '군산스크린파크골프' 사업이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파크골프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군산에는 스크린파크골프장이 단 한 곳뿐이었다. 전북지역본부와 군산시니어클럽은 이 점에 주목해 지난해 10월 군산공설시장 안에 스크린파크골프장을 열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노인 8명이 골프장 운영과 파크골프용품 판매를 맡고 있다. 이들은 한 달 중 16일을 근무하는데, 하루 3시간 일하고 매달 약 3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군산스크린파크골프 사업은 단순히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이 늘면서 사업장이 위치한 '군산공설시장' 유동인구도 증가했다. 시장 내 식당과 상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노인 일자리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원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린파크골프장 같은 공동체사업단 일자리와 '노인역량활용' 일자리가 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로 꼽힌다.
현재 노인인력개발원의 일자리는 단순 봉사활동인 노인공익활동사업에 60% 이상 집중돼 있다. 노인공익활동은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근무 시간이 아주 짧고 업무가 단순해 노인이 자긍심을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기준 노인인력개발원의 사업 유형별 노일 일자리 참여자는 △노인공익사업활동 70만9000명 △노인역량활용사업·선도모델 19만8000명 △공동체사업단 6만5000명 △취업알선형 9만9000명 △시니어 인턴십 지원사업 7000명 △고령자친화기업 2000명이다.
김 원장은 "요즘 어르신들은 과거보다 건강하고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다"며 "현장에서 발굴한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노인들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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