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자공고, '반도체 마이스터고' 된다…교육부 최종 지정·동의
2026.06.16 14:50
[부산=데일리한국 이채열 기자]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가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로의 전환을 확정하며 부산 직업교육이 미래 첨단산업 중심 체제로 본격 재편된다. 전국 고교 최초로 구축한 반도체 전·후공정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장형 기술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부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제20차 마이스터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부산전자공업고의 '(가칭)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 전환안이 최종 지정·동의를 받았다.
이번 결정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직업교육 개편 정책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전략산업과 교육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 양성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그간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대학, 산업계,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환 TF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체계 마련, 운영 모델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올해 2월 부산전자공고에는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실습할 수 있는 반도체교육센터가 들어섰다. 첨단 장비를 활용해 학생들이 제조공정 이해부터 장비 운용, 품질관리, 안전관리까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청은 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현장실습, 채용 연계 프로그램, 지역대학과의 성장경로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취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직업교육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부산전자공고는 이번 마이스터고 전환 확정에 따라, 향후 성공적인 개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기존 전기·전자·기계 중심의 학과 체계를 반도체과 단일 학과로 개편하고, 반도체공정장비(3학급), 반도체소자제조(3학급) 2개 과정으로 운영해 반도체 공정 및 제조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명 변경 절차와 교육과정 확정, 교원 전문성 강화, 시설 보완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교 시점은 교육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지정·동의는 부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도전이자 지역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라며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특성화 학교로 육성해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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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열 기자 oxon99@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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