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中 왕싱하오, LG배 첫 우승…'신민준 2연패' 최종국서 좌절
2026.06.16 15:12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국랭킹 3위' 신민준 9단의 LG배 사상 첫 2연패 도전이 최종국 문턱에서 무너졌다.
| LG배 결승3국 신민준 9단(왼쪽)과 왕싱하오 9단의 대국 모습. [사진= 한국기원] 2026.06.16 fineview@newspim.com |
신민준 9단은 16일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왕싱하오 9단에게 183수 만에 백 불계패, 종합 1승 2패로 준우승(상금 1억원)에 그쳤다.
전날까지 두 판을 모두 반집으로 나눈 초접전과 달리, 이날 최종국은 초반부터 중앙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신민준이 다소 무리하게 상대 돌을 끊어가자 왕싱하오가 정교한 타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열세를 만회하려는 신민준이 상변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었지만 왕싱하오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판을 내줬다.
신민준은 14일 1국에서 308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선수를 쳤으나, 15일 2국에서 328수 만에 백 반집패를 당해 균형을 허용했다. 최종국에서도 흐름을 되살리지 못하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 LG배 첫 우승을 차지한 왕싱하오 9단. [사진= 한국기원] 2026.06.16 fineview@newspim.com |
반면 왕싱하오는 이번 우승(상금 3억원)으로 첫 LG배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제1회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뒤, 신민준마저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신민준과의 개인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앞서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왕싱하오는 "초반부터 연구된 포석이 등장해 잘 풀렸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LG배를 우승해 굉장히 기쁘다.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좋은 실력을 발휘했다. 앞으로도 매판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LG배 역대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5회, 중국 13회, 일본 2회, 대만 1회가 됐다. 중국이 한국과의 격차를 2회로 좁혔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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