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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타진…"피지컬 AI는 핵심 축"

2026.06.16 11:19

삼성, 보스턴다이내믹스 눈독
지분 인수 가능성 내부 검토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시동
소프트뱅크 지분 향방 주목
차세대 AI 경쟁력 확보 포석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소유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투자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 중인것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AI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삼성도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진입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지원실 산하 인수합병(M&A) 조직을 중심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는 미래 로봇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영권 확보보다는 일부 지분 투자 가능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스터디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약 10%대 지분이 주요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네 발 로봇 ‘스팟’과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과 로봇 기술이 결합되면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약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참여한 HMG 글로벌이 약 56%,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10% 안팎, 현대글로비스가 약 1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지분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투자 회수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분 유동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역시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시나리오를 내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가 최근 글로벌 AI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꾸준히 하는 것도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AI 산업 지형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경쟁을 넘어 실제 물리 환경에서 AI를 구현하는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공장과 물류센터, 가정 등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이 AI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와 구글도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크게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상태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로봇을 포함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다양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기회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AI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사업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은 아직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AI 반도체와 온디바이스 AI, 로봇을 연결하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모델 자체보다 실제 로봇이 현장에서 축적하는 데이터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라며 “제조업 기반과 로봇 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 향후 AI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소프트뱅크의 전략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크게 평가할 경우 지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 반면 투자금 회수에 무게를 둘 경우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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