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황현주 "결혼과 동시에 가정폭력, CCTV 피해 계단서 밀쳤다"
2026.06.16 09:35
15일 유튜브 채널 'GOODTV'에는 '아나운서 황현주가 겪은 지옥 같은 가정폭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황현주는 결혼과 함께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33살쯤 이제는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믿음이 있는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선택했다"며 "상대는 이스라엘에서 20년간 생활한 선교사 가정의 자녀였고, 믿음이 깊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결혼 직후 상황은 달라졌다. 황현주는 "결혼과 동시에 가정폭력을 경험하게 됐다"며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당시 그는 방송 활동과 함께 사회복지·상담 분야 대학원에 진학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연구하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이 피해자가 되자 공부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현주는 가정폭력에 명확한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폭력은 이유가 있지 않다"며 "가해자가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가 많고, 노력해도 자신도 모르게 폭력성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의 어린 시절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상담을 받으면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폭력은 점점 심해졌다. 황현주는 "어느 날에는 얼굴에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었고, 이후 피부과에 데려가며 미안하다고 빌었다. 그런 패턴이 반복됐다"며 "힘이 워낙 좋아 사람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던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엘리베이터에서 도망치다 질질 끌려온 적도 있었고, CCTV를 가리키자 행동을 멈추는가 싶더니 비상계단으로 데려가 계단에서 밀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그는 지도교수에게 상황을 털어놨다. 황현주는 "교수님께 '더 이상 공부를 못 하겠다'고 했더니 다른 얘기 말고 어제 있었던 일만 이야기해 보라고 하셨다"며 "목을 조르고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교수님이 '가정폭력을 공부하는 사람이 맞느냐. 지금 당장 별거를 시작했어야 했다'며 크게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이후 교수의 조언으로 집을 나오게 됐지만, 신고를 결심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고. 그는 "여성 경찰과 함께 집 안을 수색해 숨겨진 휴대전화를 찾았고, 결국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오후 8시에 경찰서에 들어가 진술을 시작했는데 새벽 6시가 돼서야 나올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현주는 별거 후에도 3년간 상담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담 과정에서도 전 남편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교회에서도 "더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니 이혼을 결정해도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정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시간을 들여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상처는 있었지만 그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황현주는 여수MBC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SBS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이후 방송 3사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던 그는 YTN 앵커로 활약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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