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폭격기’ 추락… “탑승자 8명 전원 사망”
2026.06.16 12:05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 안돼
B-52 핵심장비 최신형 교체 등
공군 현대화 사업에 차질 전망
| 형체도 안 남기고 ‘산산조각’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B-52 폭격기가 시험비행 도중 추락한 뒤 폭격기 잔해가 있는 공군기지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작은 사진은 지난 3월 15일 영국 남서부 RAF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미 공군 B-52 폭격기 모습. 로이터 AFP 연합뉴스 |
미국 공군의 핵심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하면서 미 공군이 추진 중인 B-52 현대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정례 시험 임무를 위해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군 관계자는 AP통신에 탑승자 8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았고 기체 형체도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초기 징후상 생존이 불가능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통상 B-52 승무원은 5명이지만 이번 비행에는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시험 임무 특성상 추가 인력이 동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의 최대 관심사는 현재 진행 중인 B-52 현대화 사업에 미칠 영향이다. 미 공군은 노후화한 B-52를 2050년대까지 현역으로 운용하기 위해 엔진과 레이더 등 핵심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성능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고 기체가 시험용으로 운용되던 B-52였다는 WSJ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시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 공군은 추락한 기체가 해당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미국의 노후 전략폭격기 의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B-52는 1950년대 초반부터 실전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현재 운용 중인 기체 대부분은 1960년대 초반 생산된 노후 기체로 60년 넘게 사용되고 있다. 당초 장거리 핵 공격을 위해 개발됐지만 이후 베트남전과 걸프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물론 최근 중동 군사작전에도 반복적으로 투입되면서 미국의 핵심 장거리 타격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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