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가 직접 앱 제어한다"…애플, AI 에이전트 시장 조준
2026.06.16 09:19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애플이 사용자를 대신해 소프트웨어를 자율적으로 구동하는 독자적인 인공지능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소프트웨어를 대리 제어할 수 있는 자율형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하드웨어 제어 엔지니어링 생태계 구상은 구글(Google)이나 앤트로픽(Anthropic)이 시장에 선제 도입한 스마트 하드웨어 자율 조작 툴에 대한 기술적 방어선 구축을 위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략 탐색은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뇌부들의 기술적 포석과 맥을 같이 한다. 마이크 로크웰(Mike Rockwell) 애플 시리(Siri) 엔지니어링 총괄은 최근 연례 개발자 행사 직후 진행된 기술 포럼에서 새로운 시리 엔진의 기반 아키텍처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적인 인프라로 정의했다. 로크웰 총괄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정보 유입 루프 내에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취하는 시스템으로 규정하며, 현재의 요청 기반 시스템을 넘어선 확장 잠재력이 자사 엔진 아키텍처 내부에 내재되어 있음을 피력했다.
다만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해당 시장에 대해 실험적 단계라는 신중한 진단을 내리며 최적의 사용자 경험 설계가 선행되어야 함을 덧붙였다.
애플의 이 같은 기술 고도화 방향성은 이미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새롭게 재건된 차세대 시리의 온디바이스(On-Device) 로드맵을 가속하기 위함이다. 하반기 적용될 독자 인공지능 자산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첫 프레임워크가 여전히 단발성 요청에 응답하는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타사 오픈클로(OpenClaw) 형태의 완전 자율 컴퓨팅 에이전트 기술 확보는 향후 디바이스 경쟁력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사 특유의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수직 계열화 장점을 살려 이 기술을 하드웨어 코어 제어와 밀착 연동할 경우 범용 검색 비서 시장의 프레임을 단숨에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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