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종전합의 속 급등 마감… 스페이스X 이틀째 급등
2026.06.16 06:31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자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락했고,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기울었다. 지난 12일 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는 상장 이틀째에도 20% 가까이 치솟으며 IPO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급등한 2만6683.94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고가 경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회복 기대를 키웠다.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이유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소식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을 마쳤으며,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도 개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60일 동안 핵 문제의 최종 합의와 대이란 제재 해제를 놓고 세부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했던 중동 긴장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3.2달러로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80.75달러로 4.8% 떨어졌다. 두 유종 모두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유가 급락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와 맞물리며 주식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7포인트(8.88%) 떨어진 16.11로 내려앉았다.
한편, 상장 직후부터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한 스페이스X도 강세를 이어갔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31.55달러(19.60%) 오른 192.50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급등세에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뛰면서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4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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