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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두 달째 하락세 "美·이란 종전 합의, 상방 압력 완화할 것"

2026.06.16 06:00

국제유가 전월 대비 진정세 나타내며
수입물가, 3월 18% 급등 후 2개월째 하락세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가까이 상승한 수준
치솟은 수출물가, 6월에도 반도체 가격 영향 클 것
수입 물가가 두 달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수입 물가는 3월 18% 급등 이후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25%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향후 수입 물가 상방 압력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입 물가, 두 달째 하락…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8.05(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105.70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1.9% 상승한 수준이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4월 1487.39원에서 4월 1490.11원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내렸으나 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3% 상승했다. 5월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7% 올랐다.

중동 석유 시설 가동·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관건

6월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수입 물가 상방 압력 역시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완화 정도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것인지,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달 들어 종전 합의 전인 지난 12일까지 두바이유는 전월 평균 대비 11.8%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3% 올랐다. 이 팀장은 "종전 합의 이후에도 중동 지역 석유 시설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인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어느 정도 정상화할 것인지 등에 따라 유가나 원자재 가격의 추이, 원·달러 환율의 추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올린 수출 물가…전년 동기 대비 46.9%↑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88.58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9%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208.98)는 2010년 7월(217.32) 이후 15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오르고, 동·알루미늄과 같은 1차금속제품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8% 올랐다. 5월 계약통화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8% 뛰었다.

수출 물가는 6월에도 반도체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 확대가 충분치 않다"며 "당분간 이런 수급 불균형이 수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별 가격 등락률은 수급 여건이나 계약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입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이 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금·동·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수요 확대로 1차금속제품 수출도 증가하며 수출 물량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6.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1.3% 뛰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7%, 3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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