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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무너지자 대만으로…美 대중국 정보거점 옮겼다

2026.06.16 06:01

대만 군사정보국, 처음으로 인력 배치
양측 군사정보 교류 긴밀해지는 신호
홍콩과 대비…정보 거점 대만으로 이동
미 중부사령부는 19일 전방 배치된 상륙 수송함 USS 뉴올리언스(LPD 18)에 탑승한 미 해병대원이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 중 선박 운항을 감시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 X 캡처
미군이 대만 군사정보국(MIB)에 처음으로 인력을 배치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올해 처음 대만 MIB에 인력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군사정보 교류가 긴밀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미군 인력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도청기지 ‘메이위안’ 작전 관련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실제 메이위안 작전 관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메이위안은 대만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기지다. 공식적으로는 MIB 통신국으로 알려져 있다. 양밍산에 위치하며 중국 본토 중부·남동부 해안과 남중국해 전자신호를 감청한다. NSA는 원래 컨딩·린커우·양밍산에 도청 기지를 뒀다.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뒤 린커우·컨딩 기지는 대만 측에 이관됐다. 하지만 양밍산 기지는 ‘메이위안’이라는 암호명으로 유지됐다.

이번 배치는 홍콩과 대비된다. 홍콩은 한때 대중국 정보 수집의 핵심 기지였다. 하지만 2019년 국가보안법 시행 후 CIA 활동은 사실상 붕괴됐다. 미국은 정보 거점을 대만으로 옮겼다. 유럽 국가들도 중화권 정보 활동의 초점을 대만으로 이동시켰다. 중국시보는 이를 두고 “대만과 국제사회 간 정보 교류의 황금기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대만 MIB는 중국 당정군 인사 동향과 시진핑 주석 리더십 분석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정군 인사들의 승진 경로를 장기 추적하는 능력도 높다. 지리적으로 본토와 가깝고 언어·문화를 공유해 국제 정보기관의 통로로도 쓰인다.

미국과 대만은 NSA를 매개로 한 정보협력 체계 ‘선라이즈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MIB와 국방부 전자전시사무국, 통신정보사령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중국 잠수함·핵무기·우주기술 통신을 추적한다. 북한·이란 선박의 대만해협 통과 정보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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