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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7.5kg 뺐는데"…치킨 폭식하던 20대 여성의 '비극' [헬스톡]

2026.06.16 05:2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여름철을 앞두고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해 극단적인 식단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달 만에 7.5kg 감량에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급성 췌장염'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얻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칭칭(가명) 씨는 체중 감량을 위해 극단적인 식단계획을 세웠다. 키 155cm, 몸무게 55kg였던 그는 일주일 중 6일은 극도로 제한된 식사를 하고, 하루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 이른바 '치팅 데이'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그는 일주일 중 6일 동안은 데친 채소와 닭가슴살, 당분이 적은 과일만을 고집하며 하루 총섭취 열량을 800kcal 이하로 엄격하게 통제했다. 반면, 남은 하루는 이른바 '치팅 데이'로 지정하여 훠궈, 치킨, 매운 볶음면, 밀크티 등 평소 억눌러왔던 고칼로리 음식을 양껏 자유롭게 섭취하며 폭식을 일삼았다.

이러한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는 한 달 만에 7.5kg을 감량해 47.5kg 체중을 달성했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체중 감량에 고무된 칭칭 씨는 식단을 계속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치팅 데이', 점심으로 치킨 한 통을 먹고 저녁에는 매운 볶음면 두 봉지를 해치운 그날 밤, 갑자기 복부와 허리, 등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밤새 구토와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고, 의료진으로부터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아 즉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 효소와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급성 췌장염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다. 이 통증은 칭칭 씨의 사례처럼 등이나 가슴, 옆구리 쪽으로 뻗어 나가는 방사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 외에도 구역질과 구토가 흔하게 발생하며, 염증의 정도에 따라 미열이나 고열, 오한, 빠른 맥박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쇼크 상태에 빠지거나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절식 후 이어지는 폭식이 췌장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한다.

장시간 공복 상태가 유지되면 우리의 소화기관, 특히 췌장은 소화 활동을 멈추고 일종의 '저부하 대기 상태'에 돌입한다. 이처럼 췌장이 쉬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지방, 고열량 음식이 대량으로 들어오면 문제가 발생한다. 소화를 위해 단시간에 엄청난 양의 소화 효소를 분비해야 하는 과부하에 걸리게 되고, 과도하게 분비된 소화 효소가 역설적으로 췌장 자체를 공격하고 손상시켜 급성 췌장염을 유발하는 것이다.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극단적인 단식이나 1일 1식 후 폭식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눈앞의 체중 감량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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