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m 작은 발의 주인이…송도 훼손 시신, 미성년자 아닌 "키 160대 성인 추정"
2026.06.16 06:00
[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의 한 재활용품 처리 시설에서 발견된 인체 조직이 당초 미성년자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성인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수사 방향을 전면 전환하는 한편, 최근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출처 불명의 괴담과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송도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다리 부위에 대한 감정을 진행한 뒤 "키 161~165㎝가량의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앞서 발견된 왼쪽 다리는 발 크기가 약 210㎜,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의 길이가 41㎝로 다소 왜소해 어린 학생이나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성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수사 향방이 크게 바뀌게 됐다.
다만 이번 감정 결과에서 성별이나 국적 등 구체적인 신원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 미성년자에 맞춰졌던 수사 초점을 성인 실종자 위주로 수정하고, 실종자 유전자 정보(DNA) 대조 작업을 통해 피해자 신원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악성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선을 그었다.
최근 엑스(X·구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는 "피해자는 여자같이 예쁜 특정 이름의 남자아이이며, 특정 대형마트 점포에서 일하는 여성이 광운대 인근에서 다리를 훼손했다"는 등 구체적인 인적 사항과 지명이 포함된 끔찍한 내용의 추측성 글이 기정사실처럼 퍼져나가며 2차 피해 우려를 낳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언급되는 피해자의 이름이나 가해자의 구체적 신상 등은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고 일축하며 "무분별한 추측성 글 유포는 수사에 심각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적시된 관계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연수구 송도동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쓰레기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피 묻은 붕대에 감긴 사람의 왼쪽 다리 일부를 발견해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연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4명 규모의 대규모 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견 당일 센터에 재활용품을 반입한 폐기물 수거 차량 34대를 특정한 경찰은 동선을 일일이 확인하는 한편, 운행 기록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철저히 분석하며 훼손된 신체의 유입 경로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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