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통장
통장
대출금리 뛰고 있지만, 저신용자 위한 금리는 내렸다

2026.06.16 05:36

대출금리, 최저신용자 0.82%p 내릴 때 최고신용자 0.16%p 상승
신한은행 600점 이하 금리가 중신용자보다 낮은 역전 현상
대통령실·금융당국 포용금융 드라이브에 은행권 지원 확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 속에 시장금리 상승에도 일부 저신용자 대출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전체 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지만 일부 저신용자 구간에서는 금리가 내려가거나 중신용자보다 낮아지는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금융소외 계층의 자금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기존 신용평가 체계 왜곡 현상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4월 신규 취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5.14%로 집계됐다. 1월(4.85%)보다 0.2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신용대출 준거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971%에서 3.176%로 0.20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금리는 올랐지만 신용등급별 흐름은 달랐다. 최고신용자(951~1000점)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1월 4.38%에서 4월 4.54%로 0.16%포인트 올랐다. 반면 최저신용자(600점 이하)의 평균 금리는 8.89%에서 8.07%로 0.82%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점수 650~601점 구간 역시 같은 기간 8.04%에서 7.64%로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최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월 12.11%에서 4월 7.40%로 4.7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8.65%에서 7.08%로 1.5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의 최저신용자 금리는 오히려 상승해 은행별 차이도 뚜렷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4월 기준 최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7.40%로 신용점수 701~750점 구간(7.58%)과 651~700점 구간(7.87%)보다 낮았다. 마이너스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고신용자 금리는 4.81%였지만 600점 이하 차주의 평균 금리는 3.75%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권이 저신용자 금리 부담 완화와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일부 구간에서 시장금리 상승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금리 상한제를 도입했고, 신한은행도 저신용 차주 대상 금리 부담 완화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협약대출 등 정책성 금융상품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포용금융 확대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문하며 금융기관 평가체계에 포용금융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신용등급을 “금융이 설계한 보이지 않는 계급장”이라고 언급하며 신용평가 체계 전반의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금융소외 계층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신용점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렵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던 차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포용금융 확대가 곧바로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금융권의 중·저신용자 기준은 주로 신용점수에 기반하고 있지만 신용점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적으로 취약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소득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도 사업자금 대출이나 금융거래 이력 등의 영향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사회초년생이나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는 소득 수준은 낮지만 안정적인 금융거래를 통해 높은 신용점수를 유지하는 사례도 많다.

결국 포용금융 정책의 핵심은 ‘저신용자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금융취약계층 지원’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신용평가체계 개편 과정에서도 단순한 신용점수보다 차주의 실제 상환능력과 경제적 여건을 얼마나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용금융 확대 자체는 필요한 방향이지만 신용점수만으로 지원 대상을 구분하면 실제 정책 수요자와 혜택 대상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는 신용점수뿐 아니라 소득, 부채 수준, 상환능력 등을 함께 고려해 실질적인 금융취약계층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통장의 다른 소식

통장
통장
15시간 전
학생증 만들면 평생 고객?… 대학 주거래은행 ‘영업비밀’[경제 블로그]
통장
통장
15시간 전
[오늘의 주요일정]전북(16일, 화)
통장
통장
15시간 전
번아웃 뒤 돌돌이 밀며 ‘청년 여성 자영업자들의 몸 노동 경험’ 쓰다...
sayonbeat
sayonbeat
15시간 전
중학교
중학교
15시간 전
[오늘의 주요일정]전북(6월16일 화요일)
통장
통장
16시간 전
7000보 걸으면 500원… ‘건강 재테크’ 흥행
통장
통장
16시간 전
"제2 '서초동 현자'는 없다"… AI·드론 띄운 지자체들
통장
통장
16시간 전
'20일 새 계좌 제한' 생계비 통장은 풀리나
통장
통장
23시간 전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전닉스 파워+K컬처… 한국판 CES 열 때
통장
통장
1일 전
케이뱅크, 무신사머니 통장·체크카드 사전 예약
통장
통장
1일 전
케이뱅크, 무신사와 금융·커머스 결합 상품 선봬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