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美 테러? 옛 전교조 보도자료에 교사들 “사과하라”
2026.06.16 00:48
“추악한 역사 왜곡에 대한 전교조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초등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지난 10일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와 교사들 사이 화제다. 자신을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명의 교사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전교조 홈페이지에 있는 ‘미국이 200년 동안 세계를 향해 저지른 테러·전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문제 삼았다. 2001년 9월 17일 ‘보도자료’란에 올라온 글이다.
전교조는 당시 글에서 1801년부터 1999년까지 전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 100여 개를 나열하면서 “테러·전쟁 없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지난 역사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썼다. 그런데 여기에 ‘코리아 전쟁(1950~1953)’도 포함했다.
작성자는 “한국전쟁을 미국의 테러 내지는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내용이 포함된 해당 게시물은 한국전쟁을 북한의 남침으로 규정해 온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역사 인식, 학교 교과서의 서술과도 상충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글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극히 위험하고, 이런 견해가 마치 교사 전체의 인식처럼 받아들여져 교직 사회에 대한 국민 인식을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교조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 글은 15일 오전 기준 조회 수가 860회가 넘고 ‘좋아요’는 68개 받았다. 보통 인디스쿨 게시글들은 좋아요가 10개 미만인 경우가 많다. 또 댓글에는 “국정 교과서에서 공식적으로 북한의 남침으로 규정하고 있는 걸” “미국이 쳐들어 간 거였어?” “미국 없었으면 (우리는) 지금쯤 공산화됐을 텐데 이건 아니지 않나” “전교조, 인디스쿨에서 제발 교원 단체인 척 글 쓰지 마세요. 특정 이념에 편향된 정치 단체 아닙니까?” 등의 비판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해당 글은 당시 누가 작성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며 “6·25전쟁은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 전쟁이라는 전교조 공식 입장과도 무관하다”고 했다. 이후 전교조는 이날 오후 해당 글을 전교조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초등교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