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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발진 생기더니"…바이러스인 줄 알았는데 암 진단 받은 24세女, 무슨 일?

2026.06.15 20:06

다른 대표 증상 없이 피부 발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
피부 발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결국 혈액암을 진단 받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피부 발진 사진은 기사의 사례와 직접 관련은 없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단=모금페이지


피부에 생긴 발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결국 혈액암을 진단 받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카디프에 사는 케이틀린 레겟(24)은 지난해 3월 피부 발진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끝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

그는 브리스톨대를 졸업한 뒤 육군 정보장교 지원을 준비하고 있었다. 2025년 4월 신체검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보다 한 달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진이 생겼다.

당시 주치의는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다음 날 곧바로 암센터 방문을 권유했다. 그날 혈액암 진단이 내려졌다. 케이틀린은 혈액암 환자들에게 흔한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 잦은 감염 같은 증상은 없었으며 발진이 유일한 이상 신호였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줄기세포 이식을 치료 방법으로 제안했고 가족 모두가 조직 적합성 검사를 받았다. 쌍둥이 자매 그레이스가 기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지만, 검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이란성 쌍둥이가 아닌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둘은 이란성인 줄 만 알았던 것이다. DNA가 거의 같아 이식에 적합하지 않았고 다른 가족들도 기증자가 되지 못했다.

케이틀린은 항암치료 후 한 차례 관해 판정을 받았지만 암은 피부에서 다시 발견됐다. 이후 메닌 억제제 임상시험과 줄기세포 이식, 전신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여러 차례 관해 상태에 도달했지만 재발도 반복됐다.

현재 그는 블렉시메닙(Bleximenib)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의료진은 추가 줄기세포 이식은 어렵다고 설명했으며, 케이틀린은 미국의 전문 백혈병 치료와 중국·싱가포르의 CAR-T 세포치료를 알아보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계속 살아가고 싶다"며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피로감, 출혈 등 대표 증상 외 피부 발진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
급성골수성백혈병(AML·Acute Myeloid Leukemia)은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미성숙 골수계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정상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해 빈혈, 감염, 출혈 등이 나타난다. 급성 백혈병 가운데 성인에서 가장 흔한 유형으로 꼽힌다.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진단 후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호흡곤란, 창백한 안색, 반복되는 감염, 발열, 멍, 잇몸 출혈, 코피 등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 발진이나 피부 결절, 잇몸 비대, 뼈 통증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오인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가암정보센터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백혈병 신규 환자는 연간 4000~5000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AML은 성인 급성 백혈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AML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3~4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층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발병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기본이다. 환자의 유전자 변이와 재발 위험도에 따라 표적치료제, 줄기세포이식, 면역치료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최근에는 FLT3, IDH1·IDH2 변이 등을 겨냥한 표적치료제가 도입됐고, 재발 및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면역치료와 세포치료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치료 성적은 과거보다 향상됐지만 재발 위험이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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