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판짜기 돌입한 삼성·SK…전면으로 내세운 AI
2026.06.15 18:12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이 올해 하반기 대응을 위한 전략 세우기에 돌입했다. 미-이란 종전과 고유가·고환율 등 변동성 높은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경쟁력 확보가 장기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관련 사업 추진에 대한 내용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완제품(DX) 부문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6월과 12월 여는 정례 회의로, 상·하반기 지역 및 사업 부문별 현안을 공유하고 경영 목표를 점검하는 회의다.
DX부문은 노태문 대표(사장) 주재로 16일부터 모바일경험(MX)사업부,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8일 전사 순으로 진행된다. 반도체(DS)부문은 전영현 대표(부회장) 주재로 18일부터 열릴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의 하반기 과제로 급변하는 대외 상황에 맞춘 수익성 확보로 보고 있다. 미-이란 전쟁 여파로 고유가 상황에 따른 물류비 급등과 부품 원가 증가가 걸림돌이 된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 문제와 수요 침체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가까워지며 중동 정세가 안정화된 분위기지만 물가·유가 안정에는 시간이 필요해 이를 대비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DS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부문 전략 점검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엔비디아의 최신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 등에 대한 양산·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인 데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빅테크·팹리스의 주문형반도체(ASIC)용 커스텀 HBM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내년 준공될 평택 캠퍼스 5라인(P5) 등에 따른 생산능력 변화와 주요 고객사 대응 전략도 점검될 가능성이 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는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가 관심사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올해 초 갤럭시S26에 탑재한 '엑시노스 2600'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높아지는 AP 비용 절감을 위해 차기작에 대한 준비가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 확보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파운드리는 수율 및 공정 안정화를 위해 1.4나노 등 차세대 공정을 연기한 후 2나노 공정 안정화에 돌입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2나노 공정 칩 생산의 핵심이 될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 대한 점검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2026 뉴 이천포럼'을 열고 사업 점검에 나섰다. 뉴 이천포럼은 기존 6월에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와 8월 이천포럼을 통합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구성원 간 소통 강화에 나서는 한편, AI 기술 변화 주기가 짧아지면서 유연한 대응을 위해 이를 통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럼 첫날에는 SK그룹 경영진이 주요 멤법사의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공유하고 둘째 날에는 구성원들이 토론을 주도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포럼 마지막 날인 13일 "지금은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I 전환에 돌입해야 할 때"라며 "지금 실행하지 않는다면 메모리 산업이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한 대전환 가능성도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와 전기화 역량을 풀스택으로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SK의 사업 영역은 AI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그룹 역시 수시로 여는 주요 경영회의를 통해 AI 전략과 하반기 사업 준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해 전 계열사의 주요 사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그룹은 '엑사원' 기반으로 내부 AX를 확대하는 한편 로보틱스 사업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LG이노텍은 물류 자동화와 품질 검사 무인화 등을, LG CNS는 기업용 AX와 피지컬 AI 기반 제조·물류 현장 내 AX를 준비 중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삼성 갤럭시s26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