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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나동연 양산시장 4선 성공, 이제는 실천

2026.06.15 18:08

민선 8기 역점 사업 본궤도 진입
양산 미래 이끌 핵심사업 가속화
도정·중앙정치권 지원 확대 기대
낙동강협의회 재편 변수로 부상


6·3 지방선거는 낙동강 벨트 민심의 변화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부울경 곳곳에서 정권 심판론과 지역 발전론이 맞부딪힌 가운데 경남 양산에서는 개표 초반 열세였던 국민의힘 나동연 시장이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며 4선 시장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들은 지역 발전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양산의 미래를 책임질 프로젝트를 완성해 달라는 기대가 담겨 있다.

나 시장은 당선 직후 “양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선 9기 성패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비전과 공약을 얼마나 현실로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양산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경남의 대표 도시로 성장했지만, 도시 인프라는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울경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4년은 양산이 동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과는 양산 발전에 긍정적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행히 민선 8기 사업들은 이미 본궤도에 올라 있다. 증산신도시 개발은 ‘도시와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자족 복합도시’ 조성으로 서부양산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성화 사업도 정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선정을 계기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대와 양산시, 경남도, 정치권이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은 관광과 문화, 친수공간을 결합한 것으로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종합장사시설 건립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은 주민 수용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서양산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천성산 터널 개설 사업도 지역 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 9기 공약 사업도 관심을 모은다. 부울경 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양산의 미래를 좌우할 교통 분야 핵심 과제다.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교통망 구축은 양산 발전의 필수 조건이다.

웅상출장소의 동부청사 승격 역시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인구 10만 명을 가진 동부양산의 행정 수요를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만 20세 청년들에게 5000만 원 규모의 출발 자본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주목된다. 지방소멸 위기 시대에 청년 정착 유도와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정치적 여건도 나쁘지 않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양산시와 경남도의 정책 공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정 운영 주체는 더불어민주당이지만, 양산의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윤영석·김태호 의원은 나란히 4선 중진이다.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국비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여야를 떠나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협력 체계를 구축하다면 양산의 핵심 사업 추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변수도 있다. 낙동강협의회다. 지방선거 전까지 참여 단체장(7개 자치단체) 모두가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비교적 일사불란한 대응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이후 부산지역 4개 자치단체와 김해시가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 협력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낙동강 문제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정치 논리를 넘어선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

나동연 시장의 4선 성공은 선거 승리 자체보다 민선 8기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민선 9기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다는 데 있다.

나 시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시민들의 이야기에 속에 있었고,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앞으로 4년의 과제다.

양산의 미래를 좌우할 과제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적·행정적 여건은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다. 민선 9기 성공 여부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초심을 얼마나 끝까지 지켜내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들이 나 시장에게 부여한 4년은 ‘양산의 미래를 완성하라’는 엄중한 책임의 시간이다.

김태권 동부경남울산본부장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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