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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제부시장 신설…취임 즉시 부산민생특별본부 가동”

2026.06.15 19:42

전재수 시장 당선인 인터뷰- 전재수 ‘부산 대전환’ 청사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5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당선 후 첫 언론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북항 개폐형 돔구장 건립 구상과 민생 회복 방안 등 취임 후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해양 등 ‘일자리 선순환’ 구축이
- 30년 침체 터널 끝낼 유일한 길

- 전임시장 사업 무조건 스톱 없어
- 퐁피두 향방, 여론 수렴 뒤 결정

- 문턱 높은 청년정책 당사자 참여
- 부산이즈굿 교체도 공론화 필요

“30년 장기침체 터널을 마침내 끝내겠습니다. 말이 아니라 오직 결과와 성과로 증명하는 부산시장이 되겠습니다.”

부산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낸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각오다. 전 당선인은 15일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 대전환 청사진을 거침없이 풀어놓았다. 핵심 축은 민생 회복과 혁신 성장이다. 1조 3000억 원 규모 북항 개폐형 돔구장은 시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시민 공모주’ 형태의 파격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짓는다. 취임 즉시 시장 직속 ‘부산민생안심특별본부’를 설치해 소상공인과 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제1호 명령으로 선언했다.

조직 개편과 초당적 협치 방향 역시 뚜렷하다. 시정 최초 ‘해양경제부시장’직을 신설해 분산된 해양 정책과 예산을 하나로 통합한다. 현장 효능감이 떨어졌던 청년 정책은 직접 참여하는 특위에서 전면 재정비한다. 여소야대 시의회는 대립 상대가 아닌 동반 파트너로 인정하며 모범적인 협치 모델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달라져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선택

-당선을 축하드린다. 선거 결과에 담긴 민심과 시대적 명령은 무엇이라 보시는가.

▶부산 시민 마음은 결국 하나였다고 본다. 이제는 부산이 달라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긴 선택이다. 이 무거운 선택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부산은 지난 30년 동안 너무 오랜 침체 기간을 견뎠다. 그 사이 청년은 떠났고 산업은 활력을 잃었으며 도시는 자신감을 상실했다. 시민께서 이런 부산을 바꿔달라며 기회를 주셨다. 시민이 삶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보답하겠다.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해 부산 미래를 새로 열겠다.

-새로 출범할 ‘전재수호’ 부산시정이 추구하는 가치는 전임 시정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나.

▶부산 미래를 바꿀 해법을 명확하게 제시하겠다.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 부산 산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 유치, 해사전문법원 설립으로 변화를 시작하겠다. 이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동남투자공사 설립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기업과 돈, 사람이 모이는 경제 체질로 전환해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이것이 30년 침체 터널을 끝내는 유일한 길이다.

-전임 시장이 추진한 ‘퐁피두 센터 부산 분관 유치’와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극장 초청’을 두고 논란이 컸다. 위약금이나 부지 매입 문제가 걸려 있는데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15일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당선인에게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다. 부산참여연대 제공
▶시정 대원칙은 예측 가능성과 연속성이다. 모든 사업은 이 두 가지 전제 아래에서 검토하겠다. 그렇다고 백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절차와 과정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의미다. 현업 관계자, 전문가, 시민단체, 시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서 최종 결정하겠다. 확실한 절차를 밟아 합리적인 답을 도출하겠다.

-전임 박형준 시장 추진 시정을 두고 전면 재검토와 행정 연속성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듯하다. 어떤 기준으로 시정을 운영할 생각인가.

▶두 가지 방향 모두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지점이다. 그간 부산시정에 대한 시민 평가를 면밀히 챙기겠다. 다만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는 이유 하나로 제도를 없애거나 전면 재검토하는 일은 없다. 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다. 이 두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시정을 점검하겠다. 계속 추진해야 할 사업은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

▮이름만 그럴듯한 청년 정책 폐기

-최근 통계를 보면 부산 청년 이탈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 지난 시정 청년 정책이 실패한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시는가.

▶남은 청년들은 친구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 기존 청년 정책은 이름만 그럴듯할 뿐 문턱이 너무 높았다. 현장에서 당사자들이 효능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실효성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 문제를 매우 무겁게 다루고 있다. 인수위원회에 ‘청년이 살기 좋은 부산 특위’를 구성하겠다. 청년 당사자를 직접 참여시켜 청년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겠다. 청년층 겨냥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일회성 지원을 걷어내겠다. 청년이 부산에서 미래를 설계할 구조적 기반을 다지겠다.

-시정 역사상 처음으로 ‘해양경제부시장’직 신설을 구상 중이다. 조직 개편 방향을 설명해달라.

▶해양수도 비전을 실행하려면 분산된 정책과 예산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현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수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 해양수산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이를 실현하고자 현재 미래혁신부시장 직함과 역할을 조정하겠다. 관련 현업 부서 역할도 함께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업무 공백이 없도록 행정 연속성을 담보하며 면밀하게 조직을 개편하겠다. 시의회 동의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하고 함께 비전을 만들겠다.

▮전시성 예산 깎아 민생재원 확보

-취임 즉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취임 첫 달에 시민이 피부로 느낄 ‘제1호 조치’의 구체적 내용과 예산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지금 시민에게 가장 절실한 대책은 민생 회복이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삼중고 속에서 서민 삶이 매우 어렵다. 취임 즉시 시장 직속 ‘부산민생안심특별본부’를 가동하겠다. 영세 화물차주와 택배 종사자 대상 한시적 유류비 지원을 펼치겠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동백전 캐시백을 확대하겠다. 공공일자리를 늘리고 소상공인 카드·배달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겠다. 재원은 불요불급한 전시성 예산을 조정해 확보하겠다. 세금은 시민 삶을 지키는 데 가장 먼저 쓰여야 한다.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비 확보도 늘리겠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안 대신 바닷가 돔구장을 공약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개폐형 돔구장 건설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데 구체적 실행 계획이 궁금하다.

▶정책 창의성과 실행력, 절차적 정당성을 모두 고민하겠다. 부산에 꼭 필요한 일이라면 반드시 해내겠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실행력을 담보하겠다. 북항에 바다가 보이는 개폐형 돔구장을 짓겠다. 야구장을 넘어 365일 시민이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 비시즌에는 대규모 공연 전시 쇼핑 레저가 가능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원도심 경제를 살리고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겠다.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재원 구조를 현실적으로 설계하겠다. 기존 사직야구장은 생활체육 성지로 조성해 주변 상권을 되살리겠다.

▮“시의회는 대립 아닌 협치 파트너”

-여소야대 혹은 팽팽한 시의회 지형이 예상된다. 조례 통과와 예산 확보를 위해 시장으로서 보여줄 소통 전략은 무엇인가.

▶이번 시의회 구성 역시 시민이 내린 엄중한 뜻이다. 더 많이 설명하고 더 넓게 설득하며 가라는 명령으로 본다. 시의회는 대립 상대가 아니라 시민 삶을 위해 함께 답을 찾아갈 파트너다. 예산안과 조례안 필요성을 시민 삶 관점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 어떤 정책이든 가장 강력한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라면 시의회도 공감할 것이다. 특정 정당이 아닌 모두를 품는 시장이 되어 치열하게 소통하며 협치의 길을 열겠다.

-현재 도시 슬로건인 ‘부산이즈굿’과 자주색 상징색이 부산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슬로건과 로고를 전면 교체할 의향이 있으신가.

▶다양한 시민 의견을 잘 알고 있다. 그간 투입한 행정력과 예산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단순 슬로건 교체만으로 해양수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시정 방향은 시민이 원하는 쪽으로 설정하겠다. 해양수도의 명확한 비전과 미래 결과물을 시민께 충분히 설명하는 단계가 먼저다. 이후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바꾸겠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으며 모든 결정을 시민 소통 기반으로 진행하겠다.

-마지막으로 임기 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부산 시민께 다짐할 단 한 가지 약속은.

▶부산 시민 모두를 향한 시정이 되도록 헌신하겠다. 열심히 일해서 손톱만큼이라도 시민 삶이 나아지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말이 아닌 결과와 성과로 증명하는 시장이 되겠다.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완성하겠다. 우리 부산을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으로 다시 세우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지난 30년 침체 터널을 끝내는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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