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과 찍은 사진 공개한 손자…"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
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9)씨가 어린시절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9)씨가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씨는 유년 시절을 소재로 한 웹툰 연재도 재개하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다시 꺼내 보였다.
전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여 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씨가 어린 시절 한복을 입고 전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 그가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전 전 대통령 품에 안긴 모습, 할머니 이순자 씨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전씨는 한 여성 품에 안겨 “엄마, 엄마”를 외치는 어린 시절 영상을 공개하면서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씨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진도 게시했다. 고(故) 문재학 열사 유족과 함께 식사하거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는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전씨는 앞서 2023년 3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문재학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유족을 만나 사과한 바 있다.
또 배우 차인표와 마약 예방·치유 단체를 이끌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전했다. 전씨는 지난 2023년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마약 중독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씨는 이날 유년 시절을 소재로 한 웹툰 연재도 재개했다. 이 웹툰은 전씨가 자신을 하얀 양 캐릭터로, 전두환 일가는 검은 양으로 묘사하며 가정 내 폭력과 방임, 학창 시절 따돌림, 고립된 유학 생활 등을 다루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해당 웹툰을 공개했다가 2주 만에 비공개 처리했으나, 이날 다시 연재를 이어갔다. 25일 공개된 웹툰에는 미국 유학 시절 뉴욕대(NYU) 등에 합격했지만 아이비리그 진학에 실패해 아버지 전재용 씨를 실망시켰다는 이야기, 유학 중 따돌림을 피하려 마약을 접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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