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전 합의에 8500선 탈환…외인 이틀째 '사자'
2026.06.15 16:05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
15일 코스피지수가 5% 넘게 급등해 8500선을 탈환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식되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호르무즈해협의 정상화를 앞두고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행진을 멈추고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4만전자'와 '230만닉스'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 오른 8545.98로 거래를 마쳤다. 4.95% 급등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6% 가까이 올라 한때 8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6분께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해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902억원과 9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이어온 '팔자'를 멈추고 지난 12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759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차익 실현을 위해 2조4184억원어치를 덜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새벽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됐다.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개방될 것이란 소식에 국제 유가도 진정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1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 종식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업종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4.5%)와 SK하이닉스(6.42%)를 비롯해 삼성전기(16.63%) 삼성물산(14.58%) HD현대중공업(9.85%) 삼성생명(9.73%) 두산에너빌리티(7.2%) 현대차(6.59%) LG에너지솔루션(5.13%)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또 제주항공(18.66%) 아시아나항공(13.86%) 트리니티항공(13.31%) 대한항공(12.78%) 진에어(12.52%) 등 항공주가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으로 거래를 마쳤다. 1.86%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2.46%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로 수급이 이탈하면서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야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650억원과 21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이 1조37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HPSP(16.78%) 에코프로비엠(9.71%) 에코프로(7.17%) 레인보우로보틱스(5.77%) 알테오젠(3.56%) 코오롱티슈진(2.14%) 등이 올랐고 이오테크닉스(-13.24%) 리노공업(-7.37%) 원익IPS(-4.8%)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7원 내린 1511.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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