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육회장 “잠실 시위 공권력 투입 해달라”
2026.06.15 18:52
잠실 재선거 요구 시위 참가자 일부가 서울 올림픽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시민을 검문하고 경기장을 무단 봉쇄하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위 일부 참가자들이 다른 시민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뒤지는 등 행위를 이어가는 데 대해 “불법 행위는 엄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지난 8일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대한 일부 시위 참가자의 소지품 수색을 언급하면서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일반강요가 아닌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수강요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 혹은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박 청장이 ‘패가망신’까지 언급한 건 일부 시위 참가자의 불법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체육단체 업무 마비로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시위대는 의사 표현을 넘어 타인의 권리침해가 없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 등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도 엄중 수사토록 경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유소년 대표팀의 소지품을 수색한 적극 가담자 3명 중 1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지난 5일 이후 언론인 폭행, 경찰관 모욕, 참가자들 간 다툼에 의한 폭행 및 촬영을 포함해 사건 15건이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공권력 행사를 촉구했다. 지난 5일 경기장 봉쇄 이후 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열흘째 사무실에 못 들어가면서 국가대표 지원, 국제대회 준비 등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나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업무에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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