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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외국인 주식자금 역대 최대 순유출…318억 달러 빠졌다

2026.06.15 13:10

뉴시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맞물리면서 주식자금 유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318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말 원·달러 환율 1507.9원을 적용하면 약 48조원에 달한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한은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국가별 투자 비중 조정을 위한 리밸런싱이 주식자금 유출 확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261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 365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순유출 규모는 70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56억8000만달러 순유입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추종 자금 유입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제공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흐름도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5월 말 1507.9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1528.9원까지 상승했다. 4월 말과 비교하면 원화 가치는 약 3% 하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미국 금리 전망 등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에 이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환율의 하루 변동성은 줄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은 6.6원, 변동률은 0.45%로 집계됐다. 이는 4월의 8.9원, 0.59%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월 19bp에서 5월 24bp로 소폭 상승했지만,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5bp에서 44bp로 낮아져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다. 국가 부도 위험 지표로 활용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31bp에서 5월 25bp로 하락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중동지역 불확실성 장기화에도 경제지표 호조와 견조한 기업 실적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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